공격적 환율 개입의 후폭풍
2025년 말과 올해 초를 규정했던 공격적 환율 개입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수치는 일본은행(BOJ)이 엔화 방어를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실탄’(시장에 풀 수 있는 외환보유액)을 사실상 소진했음을 시사한다. 보유액이 사실상 0에 가까워지면서 정부는 환율 안정(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는 것)을 관리할 핵심 수단을 잃었다. 달러/엔(USD/JPY)이 주요 저항선(가격이 잘 오르지 못하는 구간)을 지키려던 흐름은 끝난 것으로 보이며, 해당 환율은 소식 직후 190을 상회했다. 지난달 공개된 온라인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한 달에만 개입 비용이 5,000억달러를 넘었는데, 이런 속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계약) 투자자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급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화 급락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로 USD/JPY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상승에 베팅)은 위험이 크지만 논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닛케이225 지수는 급락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3만 선 아래로 내려갔다. 통화 가치 하락은 보통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현재는 시스템 전반의 금융 위험(시장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이 그 이점을 압도하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비한 가장 직접적인 방어책(헤지: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응)으로는 닛케이 지수 또는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 활용이 거론된다.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도는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금리는 이날 장중 4%를 넘어 수십 년 만의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처럼 외환보유액에 대한 신뢰 상실이 차입 비용(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JGB 선물(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계약)을 매도해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거나, 금리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지급을 맞바꾸는 계약)으로 금리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핵심 전략은 ‘변동성 매수’
전반적으로 일본 자산 전반에 대해 ‘변동성 매수’(가격 변동이 커질수록 이익을 기대하는 전략)가 핵심 거래로 부상하고 있다. 닛케이 변동성 지수는 연초 이후 200% 상승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어느 방향이든 큰 움직임에서 수익을 노리는 스트래들(같은 만기·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 같은 옵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정부의 다음 대응이 무엇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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