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2월 무역수지(계절조정 미적용)는 115억 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17억 유로)를 밑돌았다.
발표치는 전망치보다 2억 유로 낮았다. 이번 수치는 2월 기준이며, 계절조정(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비교가 쉽도록 만드는 통계 보정)을 하지 않은 원자료다.
2월 무역흑자가 예상보다 낮은 115억 유로로 나온 것은 유로화에 소폭 부담(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크게 오를 가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단기간 급등을 제한적으로 보는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예를 들어, 당분간 유로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중 행사가격이 현 시세보다 높은 ‘외가격’(현재보다 불리한 가격) 콜을 매도해(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유로가 크게 오르면 손실 위험) 완만한 흐름을 노리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번 수치는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와도 결을 같이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3월 제조업 PMI는 49.5로, 기준선인 50을 밑돌며(50 미만은 위축) 산업 경기가 둔하다는 신호를 줬다. 수출 둔화 신호는 글로벌 교역 의존도가 높은 독일 증시에 특히 부담이다. 이에 따라 DAX 지수에 대한 보호용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하락 위험을 일부 방어하는 헤지(위험 회피)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최근 3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2.1%로 나온 점까지 포함해 전반적으로 약한 경제 지표 흐름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완화(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할 가능성을 높인다. 그 결과, 단기 금리 선물(가까운 만기의 금리 수준에 연동되는 파생상품)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할 수 있다. 유리보(Euribor) 선물(유로존 단기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선물) 포지션도 여름 무렵 ‘완화 성향’(비둘기파: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성향)의 ECB를 예상하는 방향으로 구축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