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는 수요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간 저점(1.3515~1.3510)에서 멀어져 아시아 장에서 약 1.3580까지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불안할 때 사려는 경향이 큰 통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에서 상선 운항을 정상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현시점에서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테헤란)과의 긴장을 다시 키우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ear Term Price Action
화요일 GBP/USD는 큰 변동 없이 마감했고 종가는 1.3545 부근이었다. 위쪽에서는 1.3550 부근이 저항선(가격이 오르다가 막히기 쉬운 구간)으로 지목됐다. 최근 2거래일 동안의 변동 폭은 약 60핍(pip·환율의 아주 작은 변동 단위) 수준에 머물렀다.
영국은 주말까지 주요 경제지표 일정이 많지 않아, 단기 방향은 달러 움직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는 국제유가를 지지(하락을 막는 힘)해왔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또 다른 흐름으로 파운드화는 0.20% 이상 올랐고 GBP/USD는 1.3560 안팎에서 1.3600을 주시했다. 유가가 다소 누그러지고 달러 수요가 줄었으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Policy Divergence And Market Drivers
시장 관심은 중동 지정학에서 중앙은행 정책 차이(통화정책의 방향이 서로 달라지는 현상)로 옮겨갔다. 영란은행(BoE)은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쉽게 꺾이지 않는 점에 부담을 안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2026년 1분기 물가상승률이 3.1%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는 제조업 생산 둔화 우려를 이유로 4월 금리를 동결(변경하지 않음)했다.
이런 정책 차이는 GBP/USD를 현재 1.4100 수준으로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영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두 나라 기준금리 차이)는 연초 이후 파운드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25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포인트 단위)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여름 종료 시점(여름 말)까지 영란은행이 최소 1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이벤트성 급등락에서, 정책 요인 중심의 비교적 예측 가능한 흐름으로 바뀌면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전략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BP/USD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 시장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 예상치)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는 2025년 이란 관련 뉴스 때 나타났던 급등과 대비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에서 바로 수익이 나기 어려운) 풋옵션(하락에 베팅하는 권리) 매도처럼 프리미엄(옵션 가격, 수취하는 대가)을 받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