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소비 회복 신호, 추가 상승 여력
스페인 소매판매가 4%로 뛰어오른 것은 소비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뜻이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국가들) 내수 수요(가계와 기업의 국내 소비·투자)가 약하다는 시장의 과도한 비관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초 체력은 향후 수주 내 지역 주식시장에 긍정적 재료(주가에 도움이 되는 요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지표는 스페인 IBEX 35 지수(스페인 대표 주가지수)에 대해 더 강한(상승) 관점을 뒷받침한다. 특히 소비 관련 업종(소비재·유통·여행 등)은 상승 가능성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단기 콜옵션(정해진 기간 안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처럼 짧은 만기의 상승 베팅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이 아직 이 긍정 신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강한 소비 지표는 유럽중앙은행(ECB·유로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처럼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가 2.3%로 여전히 높게 나온 가운데, 소비까지 버티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낮추는 조치)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단기 유럽 국채금리(정부가 빌리는 돈의 이자율)에는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선 스페인이 다른 국가보다 선전한다는 흐름을 강화한다. 특히 독일이 1월 산업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재화의 규모)에서 부진한 수치를 내놓은 뒤여서 대비가 더 두드러진다. 이런 격차는 유로화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완화적(비둘기파·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중앙은행 전망이 강한 통화 대비로 힘을 받을 수 있다. 상대적 경기 강세를 바탕으로 EUR/USD(유로/달러 환율)가 최근 고점을 재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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