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노동시장과 잘 안 내려가는 인플레이션
이번 고용 지표는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가계가 자주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모아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 직후에 나왔습니다. CPI는 전체 물가상승률(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식료품·에너지 등을 포함한 전체 물가상승률)이 3.1%로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빡빡한 노동시장(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고용이 강한 상태)과 잘 안 내려가는 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나면서,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higher for longer: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된다는 시장 전망)”는 흐름이 강화됩니다. 시장은 이제 여름 전에 금리 인하가 나올 가능성을 빠르게 다시 계산(리프라이싱: 새 정보에 맞춰 가격·확률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연준 기준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 향후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에 베팅하는 선물 시장)을 보면, 2026년 6월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확률이 이제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50%가 넘었습니다. 채권시장도 바로 반응하고 있는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10-year Treasury yield: 10년물 국채의 수익률로, 시장 금리의 대표 지표)가 이 소식에 반응해 다시 4.25%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는 시장 심리가 크게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움직임입니다. 2023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강한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연준의 정책 전환(Fed pivot: 금리 인상 기조에서 인하 기조로 바꾸거나, 정책 방향을 크게 바꾸는 것) 시점이 계속 뒤로 밀렸습니다. 당시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채권이 떨어지고(채권 매도 증가로 가격 하락), 금리 전망이 다시 설정되었습니다. 2026년 초에도 같은 패턴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더 오래 높게”에 대비한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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