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는 목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7240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번 움직임은 호주의 3월 무역수지 발표 이후 나왔다.
호주는 3월 무역수지에서 18억4,100만 달러 적자(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수정치 50억2,600만 달러 흑자(기존 56억8,600만 달러)와 비교되며, 시장 예상치인 42억5,000만 달러 흑자도 크게 밑돌았다.
무역수지 세부 내용
수출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직전에는 4.2% 증가). 수입은 전월 대비 14.1% 급증했다(직전에는 2.7% 감소).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으며, 보도에는 1쪽 분량의 양해각서(당사자들이 큰 틀에서 합의 의사를 적어둔 문서)가 언급됐다. 해당 문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고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해제한 뒤, 이후 핵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평화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폭격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이 “합의된 내용을 주는 데 동의하면”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가 종료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미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가 금리(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배경 변화
2025년 초 분석을 되짚어보면, 예상 밖 무역적자에도 AUD/USD는 0.7240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다. 당시에는 중동 갈등 해소 기대와 Fed의 통화정책 전환(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방향을 바꾸는 것) 가능성이 낙관론을 키웠다. 현재 이 통화쌍(두 통화를 비교해 표시한 환율)은 0.6650 부근으로 크게 낮아졌고, 이는 경제 여건이 상당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무역수지는 2025년 3월의 적자 이후 개선됐다. 호주의 2026년 4월 최신 자료는 65억 호주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철광석 가격이 톤당 115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의 예기치 못한 적자와 대비되며, 호주달러에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된다.
지정학적 위험도 지난해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언급 당시와 달라졌다. 글로벌 긴장이 남아 있어도 2025년에 시장을 짓눌렀던 특정 분쟁 프리미엄(전쟁·충돌 위험 때문에 가격에 추가로 붙는 위험가산)은 대체로 약해졌고, 에너지와 외환시장의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도 낮아졌다. 그 결과 시장은 헤드라인(속보성 뉴스)보다 경제 지표 같은 기초 여건에 더 집중하게 됐다.
달러 강세는 이제 핵심 변수로 부상했으며, 2025년의 금리 인하 전망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Fed는 최근 6개월간 금리를 동결했다. 2026년 4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는 전년 대비 2.9%로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장 완화(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고, 달러는 다른 통화 대비 견조한 지지를 받았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서 가치가 파생되는 상품) 투자자는 향후 몇 주 AUD/USD가 박스권(좁은 범위에서 등락) 또는 완만한 하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반영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0.6750 부근의 행사가(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를 가진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 기준으로 행사해도 이익이 나지 않는) 콜옵션(상승에 베팅하는 옵션) 매도는, 강한 저항과 달러 강세를 활용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전략은 환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기대는 만큼, 시장 급변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