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USD는 수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0.7220 부근에서 거래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같은 날 발표 예정인 미국 ADP 고용변화 보고서(민간 부문 고용 증감치를 추정해 미국 고용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호주의 AiG 산업지수(호주산업그룹이 발표하는 경기확산지수로, 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함)는 4월 -24.4로, 3월 수정치 -34.1에서 개선됐다. AiG 제조업지수(제조업 업황을 보여주는 확산지수)는 4월 -27.9로 보합이었다.
호주 경기 지표, 여전히 부진
호주의 AiG 건설지수(건설업 업황 확산지수)는 2026년 4월 -19.3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0 미만)이다. 기업들은 기초 수요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고 전했다.
지정학 측면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화요일 이란과의 휴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전날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약 20기 가운데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을 둘러싼 긴장과 연관된 페르시아만 내 충돌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0.7220 부근의 AUD/USD 강세는 견고하지 않아 보인다. 호주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위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페르시아만 긴장이 커지면 전형적인 ‘리스크 회피(risk-off: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 국면으로, 대체로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발 지정학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만 상황은 유가에 직접 영향을 준다. 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다. 2025년에도 유사한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글로벌 유가 기준 지표)가 1주일 만에 15% 넘게 급등했고, 호주달러처럼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통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충돌이 장기화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재접근할 수 있고, 이는 AUD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동성 포지셔닝에 시선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몇 주간은 변동성 거래(가격 방향이 아니라 ‘움직임의 크기’에 베팅하는 전략)가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CBOE의 호주달러 변동성 지수(Aussie VIX: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AUD 변동성 기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3개월 최고치인 11.5로 올라, 시장이 평소보다 큰 변동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래들/스트랭글(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매수해 큰 변동이 나오면 수익을 노리는 옵션 전략)을 매수하면,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급등하든 충돌 격화로 급락하든 큰 폭의 움직임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위험 균형은 AUD/USD 하방 쪽으로 기울어 보인다. 호주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부담이다. 2026년 1분기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3.8%로, RBA(호주중앙은행)의 목표 범위(통상 중기 2~3%대)보다 높아 내수에 부담을 준다.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0.7000선 재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비교적 낮은 비용의 접근이 될 수 있다.
당장의 방향을 가를 촉매는 미국 ADP 고용보고서다. 2025년 내내 미국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둔화됐지만, 최근 두 차례 주요 지표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예상 밖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호주의 제한적인 개선 신호를 압도하고 달러 강세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VT Markets 실계좌 개설 및 거래 시작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