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JPY는 수요일 아시아장에서 114.10선 안팎으로 소폭 상승하며 114.00 위를 지켰다. 이는 이란이 미국이 해상 봉쇄(해군이 항만·해역을 통제해 선박 이동과 해상 무역을 막는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일부 신호”를 받았다는 보도 이후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나올 때까지 휴전을 연장했다고도 전했다.
해상 봉쇄는 2차 협상이 결렬된 뒤 시행됐다. 이후 이란 군은 트럼프의 위협에 대응해 사전 선정한 표적에 대한 타격을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항만의 해상 무역을 제한하기 위해 해군이 봉쇄 집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trait Of Hormuz Planning Meeting
영국 국방부는 30개국 이상에서 온 실무자들이 수요일부터 이틀간 런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선박 통항 정상화) 계획을 진전시키고, 작전상 세부 사항을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UD/JPY의 상승 폭은 유가 하락 속에서도 엔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제한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는 배럴당 약 88.30달러로 1.5%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의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년 대비 11.7% 늘어 시장 예상치(11%)를 웃돌았지만, 무역수지는 6,670억엔 흑자로 예상치(1조 1,060억엔)를 밑돌았다.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완화 가능성은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투자자들이 주식·고금리 통화 등 위험자산을 더 사는 분위기)’를 만들어 호주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재무당국 쪽에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면서 사태가 정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114.00 위에서의 AUD/JPY 강세는 부정적 뉴스가 나오면 되돌림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Options Strategies For Volatility
한편 엔화는 WTI가 배럴당 88달러 안팎으로 내려온 영향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정책 정상화(초저금리 등 완화적 정책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것)를 시사하고 있지만, 2024년 마이너스 금리(기준금리가 0% 아래인 정책)를 종료한 뒤에도 중앙은행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만큼, 금리 인상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엔화는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서는 파생상품(주식·환율·금리 같은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 거래자들이 방향성보다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래들 매수(같은 행사가격으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가격 변동이 나면 어느 방향이든 이익을 노리는 전략)는 봉쇄 관련 뉴스가 강화되든 약화되든 AUD/JPY가 크게 움직일 때 수익 기회를 준다. 콜옵션은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다.
방향성을 더 분명히 보고 싶다면 AUD 콜옵션 매수는 추가 호재에 따른 상승을 노리면서도 손실을 프리미엄(옵션 값)으로 제한하는 방법이다. 최근 일본 수출은 견조했지만, 무역흑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잦다. 이런 점은 엔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어, 긴장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AUD/JPY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은 계산된 위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