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에서 거래되는 WTI 선물은 목요일 유럽장 중 0.5% 상승한 배럴당 약 8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잠재적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지받은 움직임이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항로에 대해 미국과 이란이 각각 통제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해상 운송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pler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통과 선박은 6척으로, 10일 평균 약 11척 대비 감소했으며, 전쟁 이전 하루 130~140척 수준의 흐름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OPEC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78만bpd에서 58만bpd로 하향 조정했다. 기술적으로 WTI는 7월 2일 저점 67.09달러에서 7월 23일 고점 92.25달러까지의 구간에 대한 61.8% 되돌림 구간에서 반등한 뒤, 20일 EMA(80.07달러) 위를 유지했다. RSI(14)는 52.55를 기록했으며, 저항선은 82.54달러 이후 86.11달러, 지지선은 80.07달러와 79.65달러에 위치했다. 추가 지지 레벨로는 76.75달러, 72.64달러, 67.40달러가 제시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레이딩 전략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심각하게 제약하면서 WTI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핵심 해상 통로를 통과하는 일일 선박 교통량은 6척까지 급감했는데, 이는 전쟁 이전 역사적 평균(하루 130척 이상) 대비 큰 폭의 감소다. 전 세계 석유 액체류의 약 20%를 처리해온 이 초크포인트에 대해 미국과 이란이 모두 통제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협은 유가에 강한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흐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요 기술적 레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WTI는 현재 82.10달러 부근에서 견조하게 거래되며 20일 지수이동평균선(80.07달러)을 여유 있게 상회하고 있다. 가격이 80.00달러 부근의 즉각적 지지선을 테스트할 경우 단기 콜옵션 매수를 고려할 수 있으며, 1차 목표 저항은 82.54달러, 이후 86.11달러가 될 수 있다. RSI가 52.55로 중립 구간에 위치해 있어 과매수에 진입하기 전까지 완만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공급 위협과 수요 약화의 균형
다만 OPEC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을 58만bpd로 낮춘 이후 나타난 수요 약화 신호를 감안해 강세 전망을 균형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심각한 공급 위협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충돌할 때 에너지 시장은 단방향 랠리보다는 급격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고변동성 환경에서는 롱 스트래들 또는 불 콜 스프레드 등 변동성 기반 전략을 활용해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면서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급등 구간을 포착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또한 1980년대 ‘탱커 전쟁’처럼 페르시아만에서의 유사한 교란이 단기간이지만 강한 가격 급등을 유발했던 역사적 전례도 참고할 수 있다. 더불어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약 3억7,500만 배럴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시장이 돌발 공급 충격을 흡수할 안전판이 과거보다 얇아진 상태다. 이처럼 비축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 군사적 확전이 발생할 경우 패닉성 매수가 빠르게 유입되며 WTI가 86.11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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