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이날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유럽 장 초반에도 2주래 고점 아래에 머물렀다. 미 달러화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재점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를 받으면서다. 이란은 수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 주재 이란 대사에 따르면 선박에 대한 신규 서비스 요금 부과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동시에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부진한 미국 월간 고용 지표와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졌고, 이는 달러 지지력을 제약하며 금의 조정 폭을 제한했다. 중앙은행 수요도 안정 요인으로 유지됐다. 세계금협회(WGC)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90%가 향후 1년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글로벌 준비자산 배분에서 금이 미 국채를 추월했다고 보고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5월 32만 온스를 매입해 19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시장 관심은 ISM 서비스업 PMI와 FOMC 위원들의 연설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금요일 4시간 차트 기준 100기간 단순이동평균(SMA) 상향 돌파와 4~6월 하락분에 대한 23.6% 피보나치 되돌림 상향 이탈로 모멘텀이 유지됐다. RSI는 63 부근, MACD는 플러스 영역이다. 지지선은 4,164달러와 100기간 SMA가 위치한 4,147달러 부근이며, 추가 하락 이탈 시 3,94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 저항선은 4,302달러, 4,415달러, 4,527달러, 4,686달러, 4,889달러로 제시된다.
펀더멘털 동인과 중앙은행 수요
금은 이번 주 초 2주래 고점을 터치한 뒤 현재 온스당 2,455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범아시아 무역블록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달러가 다소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거시 환경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있다. 2026년 6월 최신 비농업부문 고용(NFP) 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은 19만5,000명으로 증가 폭이 둔화하며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고, 최근 CPI는 2.8%로 ‘완만하지만 끈질긴’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환경은 Fed가 인내심을 유지할 여지를 주며 달러 상단을 제한, 무이자 자산인 금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일 변동 이면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견조한 매수세가 강한 하방 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WGC의 2026년 2분기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5개 분기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준비자산에 210톤 이상을 추가했다고 확인했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 중심의 꾸준한 매입은 향후 수주 간 금 가격의 의미 있는 조정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전망과 주요 레벨
기술적 관점에서 장중 조정은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저항보다 지지 우위의 흐름(상방 경로)이 우세하다. 금은 5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420달러 부근에서 견조한 지지를 찾고 있고, RSI도 50을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최근 고점인 2,485달러를 상향 돌파해 안착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2,500달러 테스트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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