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개방될 것이라는 보도와 이란이 **농축우라늄(핵무기 전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우라늄의 순도를 높인 물질)**을 포기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다만 정규장 마감 이후 관련 보도 표현이 완화되면서, 실제로 무엇이 합의됐거나 발표됐는지에 대한 확신은 낮아졌다.
이 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을 누가 통제하는지, 정치 지도자들이 시장을 움직일 만한 발언으로 여론과 해석을 유도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명확한 약속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식의 비난이 나왔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주말 메시지와 시장 취약성
레바논 휴전 추진과 관련된 발언 관리(메시지)가 있었는지도 묻지만, 현지 상황이 어떤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지정학 이슈와 발언 변화에 따라 분위기가 급변할 위험이 남는다.
또 전쟁 국면에서 달러가 과거의 **안전자산(위기 때 돈이 몰리는 자산)** 시기만큼 강하게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인다. 주식이 반등할 때 달러가 함께 약해진 점도 언급하며, 위험 선호·회피의 전형적 패턴과 다르게 움직였다는 신호로 본다.
글은 “폭락” 국면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주가가 너무 빠르게 많이 올랐다고 주장한다. 이후에는 상승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하며, 중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핵심 동력이라고 본다.
올해 시장이 크게 오른 뒤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관련 낙관 헤드라인이 다소 얇게 느껴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월 이후 8% 넘게 올라 6,100선 부근까지 접근했고, 그만큼 ‘너무 멀리, 너무 빨리’ 온 상태라는 판단이다. 앞으로 며칠 동안 관련 서사가 검증되는 과정에서 조정에 취약해졌다는 얘기다.
변동성 헤지와 달러 신호
주말에는 지정학 리스크가 크지만 시장이 이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 즉 **VIX(시장 불안 심리를 수치로 나타낸 ‘공포지수’)**는 14 안팎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브렌트유 **선물(미래 인도 시점의 가격을 미리 정하는 거래)**은 최근 일주일 새 5% 급등했는데, 이는 항로 불안이 재점화됐음을 뜻한다. 이런 괴리는 옵션을 통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또한 최근 긴장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 평소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않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달러인덱스(DXY·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지수)**는 지난 한 달 약 2% 하락해 긴장 고조에도 강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달러 강세만으로 “큰 폭의 증시 하락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향후 몇 주를 겨냥해 하방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5월 만기의 S&P500 ETF인 SPY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하락에 베팅하거나 손실을 방어)**을 매수하거나, **풋 디빗 스프레드(풋옵션을 사면서 다른 행사가의 풋옵션을 함께 팔아 비용을 줄이는 구조로, 손익 범위가 정해짐)**를 구축하면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계단식 하락’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상승분을 헤지(손실 방어)하거나, 과도한 낙관에 대한 단기 전술적 역베팅이라는 의미다.
다만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인다. 중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호조라는 근본 동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2025년의 여러 번의 작은 조정에서도 견조한 실적 발표가 결국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따라서 파생상품을 활용한 약세 포지션은 **단기 만기(짧은 기간 안에 끝나는 계약)**로 운용하는 편이 낫고, 현 시점에서 펀더멘털(기초 여건)만으로 장기적 폭락을 뒷받침하긴 어렵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