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선물은 월요일 유럽 거래 시간대 초반 낙폭을 줄였지만 0.56% 하락한 4만9,350선에서 거래됐다. S&P500 선물은 0.23% 내린 7,410선, 나스닥100 선물은 2만9,24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선물시장은 혼조세였다. 이란과 오만의 기술팀이 지난주 오만에서 만났다는 보도 이후 유가가 진정된 영향이다. 논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장치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오만 협의와 시장의 시선
이란 외무부는 긴장이 높아졌지만 미국과의 간접 외교 채널(직접 접촉이 아닌 제3자를 통한 소통)은 아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대화는 난항이지만 소통은 멈추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드론 공격, 미·이란 갈등 고조로 투자심리는 신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 핵심 참모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오히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옮겨갔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엔비디아 실적도 대기 중이다. 월마트와 타깃 실적도 곧 발표될 예정이며, 중동발 에너지 가격 충격 이후 미국 소비 지출 흐름이 관전 포인트다.
파생상품(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조건으로 거래하는 계약)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응)와 제한적 안정
2025년 이란-오만 협의 보도 때 시장이 긴장 완화로 일시적 안도 랠리를 보였던 점이 떠오른다. 현재는 당시만큼 급박하지 않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하다. 브렌트유에는 ‘호르무즈 위험 프리미엄(호르무즈 해협 불안에 따라 유가에 추가로 반영되는 위험 비용)’이 작년 배럴당 8달러 이상에서 최근 2달러 아래로 낮아졌다. 파생상품 투자자는 비교적 안정된 구간을 활용해 에너지주나 원유 ETF(상장지수펀드)의 장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저렴한 비용으로 매수해 돌발 악재에 대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작년에는 인플레이션 가속으로 연준 금리 인상이 시장에 반영됐고, 2025년 말 실제로 두 차례 인상이 이뤄졌다. 2026년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근원물가(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3.8%로 둔화가 더뎌 연준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금리가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는 ‘하이 포 롱거(고금리 장기화)’ 환경에 대비해, 금리 민감 업종(부동산·유틸리티 등)에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2025년에는 AI(인공지능) 랠리의 시험대로 엔비디아 실적을, 에너지 가격 충격에 따른 소비 위축 신호로 유통업체 실적을 주시했다. AI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소매판매가 지난달 0.5%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소비 둔화 신호가 뚜렷하다. 이에 반도체 ETF를 매수하고 경기소비재 ETF를 매도하는 페어 트레이드(상대적으로 강한 자산을 사서 약한 자산을 파는 상대가치 전략) 같은 파생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컸던 2025년 당시 다우 선물은 4만9,350선에서 움직였다. 현재는 5만1,000선 부근이지만, 이번 분기 여러 차례 핵심 저항선을 넘지 못했다. 상승 동력이 둔화된 만큼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VIX(변동성지수) 콜옵션 또는 지수 풋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풋옵션을 조합해 비용과 위험을 조절하는 전략)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