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는 수요일 북미장 중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인근에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달러로 자금이 몰린 가운데 하락했다. 파운드는 0.28% 내렸고, GBP/USD는 장중 고점 1.3471을 찍은 뒤 1.3426에 거래됐다.
동시에 발표된 미국 지표는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활동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거시 환경은 달러 수요를 지지하는 반면 GBP/USD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기 차별화 속 달러 강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 쏠리면서 파운드화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GBP/USD가 현재 1.255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동안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렸던 과거 국면과 유사한 환경이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견조한 미국 경기로 뒷받침된다. 최근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21만0000명 증가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도 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7% 안팎에 머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간 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달러를 추가로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 회복력은 달러에 명확한 금리(수익률) 우위를 제공한다.
반면 영국의 경제 여건은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다. 1분기 GDP 성장률은 0.1%로 부진했고, 물가상승률도 2.2%로 둔화됐다. 이 같은 경기·물가의 차별화는 영란은행(BoE)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이며 파운드화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시장은 현재 8월까지 BoE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GBP/USD 추가 하락에 대비한 포지셔닝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만기가 6월 말과 7월인 풋옵션을 매수해 GBP/USD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이 전략은 하락 움직임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최대 손실을 지급한 프리미엄으로 엄격히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장이 더 큰 가격 변동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내재변동성 추이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최근 내재변동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