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의 16년 집권이 끝났고, 피테르 마자르가 이끄는 티서(Tisza)당이 **초과다수(슈퍼 과반, 의회 의석을 압도적으로 확보한 상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3분의 2(2/3) 의석**을 얻으면 마자르는 **제도와 헌법을 더 쉽게 바꿀 수 있다**.
계획에는 대통령, 고위 법관, **검찰총장(국가 검찰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 국가 규제기관 수장 등 오르반 측 인사들을 교체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마자르는 또한 총리의 **2선 제한(최대 두 번만 총리를 맡도록 제한하는 제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도 재정비와 EU 기준 맞추기
이번 개혁안은 헝가리를 **EU 기준(법치·투명성 등 유럽연합이 요구하는 규범)**에 더 가깝게 만들고, **법치 훼손과 부패 우려**로 현재 동결된 **200억 유로(EUR20bn) 이상**의 EU 자금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르반 집권기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900억~1,030억 유로 규모 대출 패키지(대규모 공동 자금 조달·대출 지원)**를 막았고,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EU 지원과 제재도 반복적으로 지연시키거나 차단했다.
선거 결과 이후 헝가리 통화 **포린트(HUF, 헝가리 법정통화)**는 유로와 달러 대비 2% 넘게 강세를 보였다. 올해 포린트는 **신흥국 통화(개발도상·신흥 시장 국가의 통화)** 가운데서도 강한 흐름을 이어왔다.
2025년 4월 헝가리의 큰 정치 변화 이후 포린트는 강하게 올랐다. 오르반 체제 종료와 EU와의 관계 정상화 기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은 호재를 빠르게 반영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실제 진전에도 불구하고 통화의 힘이 둔화됐다. 2025년 유로 대비 약 8% 강세를 보인 뒤, 최근 3개월 **EUR/HUF(유로/포린트 환율)**은 360~368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동결됐던 자금 가운데 120억 유로(€12bn) 이상을 지급했지만, 시장은 다음 변곡점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옵션과 변동성 환경
이런 횡보 국면으로 **EUR/HUF 옵션(특정 환율로 유로와 포린트를 바꿀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성 기대치’)**이 수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현재 1개월물은 약 7.5%다. 이는 EU 잔여 자금 관련 뉴스나 추가 제도 개혁으로 환율이 한쪽으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에 대비해 **옵션 매수(방향성 돌파에 베팅하는 전략)**가 유리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옵션 비용이 낮아 포린트 추가 강세 가능성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노출될 수 있다.
또한 헝가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봐야 한다. 국가 위험이 낮아지면 헝가리 중앙은행은 주변국보다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내려 경기·금융 여건을 완화하는 조치)** 여력이 커진다. 과거 2023년 폴란드 선거 이후처럼 정치가 안정되면 해외 자금이 돌아오며 통화 강세가 이어진 사례가 있다. 따라서 헝가리와 **ECB(유럽중앙은행)** 사이에 통화정책이 엇갈릴 가능성에 대비해 **금리 파생상품(미래 금리 수준에 베팅하거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상품)** 흐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