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고, 향후 결정은 들어오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성장률 전망은 약해지고 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인 2.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성장 지원)과 물가 안정(인플레이션 억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DP(국내총생산·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 성장률은 기존 2.0%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은 지표에 달렸다
이창용 총재는 일시적인 대외 충격(해외 요인으로 생기는 갑작스런 변화)은 인플레이션 기대(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가계의 예상)를 끌어올리고 2차 영향(임금·가격에 연쇄적으로 번지는 효과)을 만들기 시작하지 않는 한, 곧바로 정책 변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전체 물가(헤드라인 물가·농산물·에너지 등 변동 큰 품목까지 포함한 물가)와 근원물가(일시적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흐름을 보는 지표)가 모두 이전 전망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공급 충격(원자재·부품 부족, 운송 차질 등으로 공급 측에서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과 원화 약세(KRW 가치 하락)가 물가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통화정책 기조는 매파적(금리를 올리는 쪽에 무게를 둔 태도)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금리 조정은 인상일 가능성이 크고, 이르면 7월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