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채는 금요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프랑스 국채 리스크의 급격한 재평가가 맞물리며 ‘베어 플래트닝(bear-flattening)’ 형태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독일 2년물 분트 금리는 5~6bp 상승해 3.28%를 기록했고, 10년물은 5bp 오른 3.52%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1.15 아래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였으며, 에너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ECB 소비자 설문에서는 8월 인플레이션 기대가 소폭 강화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중위값)은 전년 대비 3.0%로 올라섰고, 3년 기대치는 2.9% y/y로 상승했다. 5월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3% 부근에서 안정된 뒤 다시 소폭 반등한 흐름이다. 시장은 이제 수요일 발표될 9월(잠정) PMI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유로존 모멘텀이 강한 여름 이후에도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독일 정치도 부각됐다. 메르츠 총리의 CDU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 4.9%, 베를린에서 18.8%를 기록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는 AfD가 38.2%로 SPD(35.5%)를 앞섰고, 베를린은 디 링케(Die Linke)가 25.7%로 승리했다.
수익률 곡선 전략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유로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해 EUR 금리 곡선의 추가 플래트닝에 베팅하는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2년물 분트 금리가 3.28%로 상승하고 10년물이 3.52%에 도달하면서, 시장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반영함에 따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다. ECB가 ‘더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금리(STIR) 선물을 활용한 헤지를 권고한다.
ECB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이 멈추고 3.0%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은 물가 압력이 여전히 끈적(sticky)하다는 신호다. 과거에도 소비자 기대가 이 수준에서 정체될 때 ECB는 2023년 말과 유사하게 매파적 성향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주 9월(잠정) PM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를 포착하기 위해 유리보(Euribor) 선물 옵션 매수를 권한다.
FX 포지셔닝과 정치 리스크
유로/달러가 1.15를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EUR/USD 풋옵션 매수 또는 숏 포지션 구축을 제안한다. CDU의 부진한 지방선거 결과 이후 독일 정치 불안이 커진 데다 프랑스 재정 우려가 겹치며 유로화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독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80bp를 넘어선 데서도 확인된다. 해당 수준의 소버린 리스크는 2024년 예산 공포(budget panics) 이후 보기 어려웠던 구간이다.
수요일 PMI를 앞두고 유로존 제조업 PMI가 8월의 부진한 수치(45.8)에서 50을 향해 반등할 수 있을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예상 밖의 추가 위축은 금리 기대의 급격한 되돌림을 촉발할 수 있는 반면, 강한 지표는 베어 플래트닝 흐름을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스 가격 상승에 대비해 에너지 연동 파생상품에 대한 방어적 옵션 포지션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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