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긴장 고조 속 유럽 TTF 가스 지표 가격, 4월 이후 최고치…위험 요인 과소평가 지적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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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5, 2026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TTF가 페르시아만의 긴장 재점화 이후 상승해 4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TTF는 이날 5.7% 상승해 마감했다.

EU의 4월 LNG(액화천연가스·가스를 영하 162도까지 냉각해 액체로 만든 뒤 선박으로 운송하는 방식) 수입은 3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감소했지만, LNG 송출량(터미널에서 기화해 배관망으로 내보내는 물량)은 계절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EU 가스 저장률(비축 수준)은 상승을 이어가며 약 34%에 근접했다. 이는 5년 평균(거의 46%)을 크게 밑돈다.

시장은 페르시아만 위험을 낮게 반영

보고서는 유럽 가스와 아시아 LNG 시장이 페르시아만과 연계된 공급 차질 가능성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은 이 지역에서 LNG 공급이 줄어들 경우 이를 대체할 선택지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수급 균형을 맞추려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파괴’(가격이 너무 올라 기업·발전소 등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가동을 멈추는 현상)가 더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즉, 가용 공급에 맞춰 수요를 충분히 낮추려면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 가스 가격은 4월 초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며 최근월 TTF 선물이 40유로/MWh를 넘어섰다. 다만 시장은 페르시아만의 새로운 긴장에서 비롯되는 공급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가격이 잠재적 공급 차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낮은 저장률, 완충 여력 제한

현재 저장률은 약 34%로, 이 시기 5년 평균(약 46%)을 크게 밑돈다. 이는 공급 충격이 발생할 때 버틸 수 있는 완충 여력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가스 수급이 빠듯한 가운데, 2025년 이후 공급 구조 변화로 LNG 의존도가 커지면서 카타르(세계 주요 LNG 공급국) 같은 생산국에 대한 위협은 더욱 중요해졌다. 2025년 가격 급등기에는 재고가 낮을 때 작은 차질도 가격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극단적으로 키울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의 시장 안정은 이런 최근 경험과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글로벌 가스 시스템에는 페르시아만에서 줄어든 물량을 메울 여유 생산·공급 능력(스페어 캐파시티·평소 쓰지 않는 추가 공급 여력)이 거의 없다.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는 주요 경로는 수요 파괴가 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는 산업과 발전 부문의 사용량 축소를 유도할 정도로 가격이 더 크게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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