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 선물은 30일(현지시간) 장중 하락해 4만8,800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전날 4만9,300선을 지키지 못한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결정과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0.5%)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1.2% 감소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기업의 설비투자 성격이 강한 핵심 지표)은 전월 대비 3.3% 늘어 예상치(0.6%)를 크게 상회했다.
이란 항만 봉쇄 준비 보도에 유가 급등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5% 올라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17달러 위로 상승했다. 백악관이 당국자들에게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장기 봉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 이후 급등세가 나타났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은 한국시간 기준 18:00 GMT(그리니치표준시)에 발표되며, 18:30 GMT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3.7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5월 종료 예정이다.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후보는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제 상원 전체 표결로 넘어간다. 상원은 5월 4일 이후까지 휴회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시게이트와 NXP반도체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제시한 뒤 전날 상승했다.
변동성·금리·유가·실적을 겨냥한 옵션 아이디어
시장 불안이 커진 만큼 변동성(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정도) 급등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한 향후 변동성 지표)는 불과 몇 주 전 10대 초반에서 현재 19를 넘겼다. 연준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거나 기술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 대비해 VIX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식은 하락 위험을 줄이는(헤지) 직접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연준은 금리를 3.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내구재 지표가 강하고 유가가 높아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강하게 강조할 수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연준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파생상품)에 반영된 여름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한 달 사이 15%에서 35% 이상으로 올랐다. 국채 금리 상승에 유리한 전략으로는 미 국채 선물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처럼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서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 있다.
WTI가 105달러를 넘긴 것은 물가에 부담을 주는(인플레이션 압력) 중요한 신호다. 2022년 초의 유가 급등이 이후 큰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던 점을 떠올리게 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기미가 적어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유 선물 콜옵션 또는 에너지 섹터 ETF(여러 에너지 주식을 묶어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 콜옵션 매수는 이런 흐름에서 수익을 직접 노리는 방법이다.
다우가 밀리고 S&P500이 횡보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하방 위험이 뚜렷하다.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고물가 고착)과 더 강경한 통화정책 성향(매파적)으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가 의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주식에 부담이다. SPY(S&P500 추종 ETF), QQQ(나스닥100 추종 ETF)처럼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 ETF의 풋옵션 매수는 향후 몇 주간 포트폴리오(보유 자산 구성)를 방어하는 보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오늘 밤 대형 기술주 실적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최근 OpenAI의 성과 지표에 대한 시장 우려도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주요 종목은 방향과 관계없이 큰 폭의 주가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방향을 맞히기 어렵지만 큰 움직임을 예상한다면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같은 만기와 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