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긴장 속에서도 이중 책무 균형 맞추며 금리 인상 일시중단 가능”…하버드 경제학도들에 밝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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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 의장은 연준의 두 가지 목표(물가안정과 최대고용) 사이에 긴장이 존재하며, 따라서 위원들 사이에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기다리며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연준은 현 상황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관세 인플레이션)은 일회성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0.5~1.0%포인트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정책의 상충관계

파월 의장은 중동 지역의 사건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공급 충격(원유·부품 등 공급 측 요인으로 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보고 통상 ‘일단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계·기업이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은 고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 결과를 보면 장기자산 매입(연준이 장기 국채·주택저당증권 등을 사들여 시장금리를 낮추는 정책)이 금리를 낮추고 경제를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차대조표(연준이 보유한 자산·부채의 규모)가 커질 경우 나타날 것이라던 부작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완전히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규제는 도드-프랭크법(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 법) 이후 환경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자리 증가(고용 창출)가 매우 약한 시기이며, 통상적인 경기순환(호황과 불황의 반복) 밖에서 장기적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중기·장기 전망을 낙관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취업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시기라고도 말했다.

시장에 대한 시사점과 포지셔닝

연준의 정책이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메시지는 2025년에 예고된 구도와 맞물린다.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미 은행 간 초단기 금리)가 최근 3차례 회의에서 5.25%로 유지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일정 범위 내 등락)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CME 페드워치 툴(CME의 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변경 확률을 계산한 지표)은 2026년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65%로 반영하고 있어, 시장의 인내심이 약해지고 정책 전환(피벗) 기대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공식 입장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높은 금리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다만 2026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묶어 측정한 지표)가 2.8%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하 압력은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조사(가계 설문을 통해 향후 물가 전망을 집계)는 5년 전망이 2.9% 수준에 머물러 있어, 연준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점진적으로 완화(금리 인하 등 긴축 완화)할 여지를 제공한다. 또 2025년에 제기됐던 ‘취업시장 악화’ 경고는 현실이 됐다. 2026년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NFP·농업을 제외한 신규 취업자 수)은 9만5천명 증가에 그쳐, 2025년 대부분 기간의 월평균 18만명 대비 뚜렷한 둔화를 보였다. 이런 약세가 시장의 비둘기파적 기대(금리 인하 선호) 핵심 배경이며, 금리 하락에 유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SOFR 선물(SOFR·담보부 초단기 금리인 ‘보증부 익일금리’를 기초로 한 금리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최근 사건을 고려하면 공급 충격을 ‘일시적’으로 보는 경향도 다시 떠올릴 만하다.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WTI 원유(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 가격이 배럴당 82달러를 웃돌며 8% 급등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런 환경에서는 에너지 ETF(여러 에너지 기업 주식을 묶어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XLE 같은 상품의 옵션(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으로 변동성(가격 흔들림)을 매수해 헤지(위험 회피)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연준의 대형 대차대조표가 큰 하방 위험을 만들지 않았다는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대차대조표는 여전히 6조8천억 달러를 웃돌지만, 점진적 축소(양적긴축·QT, 보유자산 만기 상환 등으로 유동성을 서서히 거두는 정책)가 1년 전 우려했던 수준의 시장 혼란을 유발하지는 않았다. 이는 갑작스러운 유동성 경색(시장에 현금이 부족해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이라는 극단적 위험을 낮추며, 주가지수 파생상품(지수 선물·옵션 등)의 장기 강세 포지션(상승에 베팅한 투자) 보유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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