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표와 달러 압력
미국 지표는 경기 활동이 약해졌음을 보여줬다. 3월 ISM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서비스업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설문 지표)는 56.1에서 54로 하락해 시장 예상치 55를 밑돌았다. 반면 가격지수(Prices Paid·기업이 지불하는 비용 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항목)는 70.7로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가와 연료비 상승이 함께 반영됐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에서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이 17만8,000명 증가해 예상치 6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4.4%에서 4.3%로 하락했다. Prime Market Terminal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Fed·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거의 없고, 2026년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미국 정책금리)는 3.50%~3.75%로 예상됐다. 시장은 미국 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연준 회의록(Fed minutes·통화정책 논의 내용을 담은 문서)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차트상) 저항선(resistance·상승 시 막히기 쉬운 가격대)은 1.3320, 이어 1.3435와 1.35 부근이며 그 위로 1.3600이 있다. 지지선(support·하락 시 버티기 쉬운 가격대)은 1.3187, 이어 1.3130과 1.3035이며 그 아래로 1.3050이 있다.옵션으로 변동성 관리
지난달 미국에서 나온 상반된 경제 신호를 함께 봐야 한다. 3월 고용이 17만8,000명 늘어난 강한 흐름은 ISM 서비스 PMI가 보여준 경기 둔화와 대비된다. 이런 혼선은 향후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 회의록이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서비스업 보고서의 물가 항목은 중요한 경고다. 지불가격이 2022년 말 인플레이션(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 급등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체감하는 물가를 대표하는 지표)가 3.1%로 나온 뒤 시장은 3월 수치가 더 높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달러가 강해지고 파운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GBP/USD 차트에서는 1.3500 부근의 저항 구간 아래에 머무는 한 매도세(판매 압력)가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순한 전략으로는 1.3187 지지선 아래 행사가(strike price·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 가격)의 풋옵션(put option·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식이 있다. 가격이 지지선을 이탈해 하락할 때 이익을 노리면서도, 지정학 뉴스로 예상 밖 반등이 나와도 손실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된다.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경우 1.3320 저항선 위에서 콜 스프레드(call spread·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을 동시에 매수·매도해 위험과 비용을 줄이는 구조)를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방법도 있다. 가격이 하락하거나 횡보(큰 방향 없이 움직임)하면 유리하다. 스프레드는 최대 손실이 정해져 있어 불확실한 환경에 비교적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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