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는 화요일 큰 변동 없이 1.3400 부근에서 등락했다. 시장이 미·이란 합의 관련 추가 세부 내용과 연방준비제도(Fed),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에 주목한 탓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며 핵 사찰단이 이란에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트레이더들은 테헤란의 확인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연준은 수요일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제롬 파월보다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렸다. 영란은행도 목요일 동결이 예상되며, 시장은 향후 가이던스를 위해 표결 분포와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통화쌍은 1.3410에서 거래되며 최근 4주간 박스권(1.3300~1.3500) 내에서 움직였다. 모멘텀 지표는 둔화된 상태를 유지했다. 4시간 RSI는 50에 위치했고, MACD는 0선 아래에 근소하게 머물렀다. GBP/USD는 월요일 1.3460 부근에서 되돌림을 받았으며, 저항은 1.3485~1.3505 구간과 추가로 1.3550 부근이 제시된다. 지지는 1.3380, 이후 1.3300이 거론되며, 하방 리스크는 1.3170까지 확장될 수 있다.
중앙은행 결정 앞두고 변동성 기회 부각
1.3400 부근에서 GBP/USD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형적인 ‘폭풍 전 고요’로 볼 수 있다. 통화쌍이 박스권 조정 국면에 갇히면 통상 옵션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중앙은행 회의와 미·이란 합의 최종 확정(여부) 전후로 변동성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약 6.8% 수준으로 저점권에 있는 1주물 내재변동성은, 예정된 이벤트 리스크를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 근원 PCE 물가는 2.6%로 유지되는 반면 영국 CPI는 2.1%로, 양국 중앙은행 모두 신중해질 유인이 있으면서도 ‘서프라이즈(깜짝)’ 여지를 남긴다. 과거에도 연준과 영란은행 회의가 동시에 예정된 상황에서 GBP/USD가 이처럼 박스권에 머물 경우, 48시간 내 150핍 이상 돌파가 흔히 나타났다.
상·하방 어느 쪽이든 돌파에 대비한 포지셔닝
새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톤이 예상대로 나타날 경우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1.3500 저항선까지의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미·이란 합의가 성사되면 위험선호(risk-on) 심리가 강화돼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상방 돌파에 대비해 행사가 1.3550 부근의 외가격(OTM) 콜옵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하방 붕괴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영란은행 표결 분포에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 신호가 확인될 경우가 그렇다. 1.3300 지지선 하향 이탈 시 하락 속도가 빠르게 가속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방향으로든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롱 스트랭글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