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합의문 전문이 수일 내 공개될 것이며, 이후 미국이 곧 기자회견을 열고 양해각서(MOU)에 대한 추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해당 합의가 의회 검토를 위해 의회로 송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합의의 2단계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히고, 이번 합의를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규정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금요일까지 완전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별도로 그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관련 제재 예외(waiver)를 종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란 합의의 시장 및 변동성 영향
원유 가격의 상당한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면 WTI 선물이 배럴당 9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도록 지탱해온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즉각 소멸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내재변동성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USO 등 원유 ETF에 대한 풋옵션 매수를 통해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긴장 완화는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을 압박할 것이다. 지난 한 달간 22 수준의 고점을 유지해온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이 제거되면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VIX 선물 매도 또는 변동성 상품에 대한 풋 스프레드 매수에서 기회를 본다.
에너지 비용 하락은 주식시장 전반에 우호적이다. 소비자에게는 사실상의 감세 효과로 작용하고, 기업에는 특히 운송·산업 섹터의 투입비용을 낮춰준다. 근원 CPI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1%로 끈적한 상황에서, 이러한 디스인플레이션 충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일시 중단할 명분을 더해줄 수도 있다.
섹터별 수혜·피해와 역사적 맥락
반대로 방산주들은 유의미하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는 향후 군사 계약 및 대외군사판매(FMS) 확대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직결된다. 레이시온, 록히드마틴 등 주요 방산업체에 대한 공매도 또는 풋옵션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제재 예외 종료에 대한 반론도 간과해선 안 된다. 해당 예외가 종료되면 러시아의 해상 원유 약 340만 배럴/일이 일부 시장에서 빠지며 가격에 강세 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만기 후행의 브렌트 계약을 매수하고, 근월물 WTI 계약을 매도하는 페어 트레이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합의 이후 유가에 약세 전망이 우세했다. 2015년 1차 핵합의 발표 이후 브렌트유는 향후 6개월 동안 시장이 이란 공급 복귀를 선반영하면서 30% 이상 하락했다. 향후 몇 주간 원유의 ‘최소 저항 경로’는 뚜렷한 하방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