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페제시키안 임시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브렌트유 하락·원유 민감 아시아 통화 강세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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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9, 2026

DBS그룹 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간 잠정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 통행에 대해 재개방됐으며,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중동 분쟁 종식을 목표로 한다는 기존 입장에 따른 것이지만, 핵 문제를 비롯한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6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수입 청구서 증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환경은 유가 급등 국면에서 압박을 받았던 원유 민감형 아시아 통화에 일정 부분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정학적 전개 속 브렌트유 가격, 약세 흐름 지속

미국-이란 간 신규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가 76달러로 내려온 최근 하락은 단기적 조정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올 2분기 초반 가격을 85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렸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행사가격 80달러 안팎의 8월물 브렌트 선물에 대해 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2015년 핵합의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이 결국 하루 100만 배럴 이상 글로벌 공급을 늘리며 장기간 가격을 억눌렀던 국면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근 자료에서도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합의 이전부터 시장 수급이 완화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이란발 잠재 공급이 추가될 경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동안 유가 상단을 견고하게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경제 및 섹터 포지셔닝에 대한 시사점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권에는 단기적으로 명확한 호재이며, 우리는 이에 맞춰 통화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급등 속에 지난달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인도 루피는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며, 금일 거래에서 0.5%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는 교역조건 개선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인도 루피(INR), 태국 바트(THB) 등 통화에 대한 콜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연료비 하락은 마진 압박을 받아온 운송 및 산업 섹터에도 직접적인 완화 요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항공사 운영비에서 항공유(제트연료) 비용이 올해 31%를 상회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운송 섹터 ETF와 에너지 투입비용에 민감한 일부 산업재 종목에 대해 롱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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