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이란 영향력 활용”…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유가 변동성 확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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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5, 2026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금요일 보도했다. 그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더는 오래 기다리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는 목요일 시 주석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도움을 주고, 전 세계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주로 지나가는 좁은 바닷길)을 계속 열어두는 데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사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는 중국 선박을 텍사스·루이지애나·알래스카로 보내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자국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비자 관련 회사 문제(비자·결제 서비스 업체 등 민감 업종과 관련된 쟁점)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핵연료로 쓰기 위해 우라늄의 특정 동위원소 비율을 높인 물질)은 봉인해 묻어둘 수도 있지만, 자신은 그것을 확보하는 편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것은 실질적 목적이라기보다 대외 홍보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상대하는 이란 지도부는 합리적이라고도 했다.

유가 시장은 이런 긴장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브렌트유 7월물 선물(미래 인도 조건으로 거래되는 원유 계약)은 2026년 4월 말~5월 초 배럴당 95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좁지만 높은 범위로 움직였다. 더 중요한 점은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원유 옵션 가격에서 계산한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크게 흔들릴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가 40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는 2025년 말 공급망 불안 이후 처음 보는 수준으로, 옵션 시장이 큰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불안은 이란발 공급 차질 가능성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은 지난해 대부분 하루 340만 배럴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2026년 1분기 미국의 외교적 압박이 재개되면서 320만 배럴로 줄었다. 추가 긴장 고조가 발생하면 이미 빠듯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과거 발언에서 언급된 중국 변수도 여전히 핵심이다.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2025년 말까지 하루 평균 110만 배럴로 견조하게 유지되며 테헤란에 중요한 현금줄(제재로 막힌 자금 흐름을 보완하는 수입원) 역할을 했다. 이는 미국의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고,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높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에서는 한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가격 급등락에 대비하는 접근이 유리하다. WTI 또는 브렌트유 선물에 대한 장기 콜옵션(정해진 만기까지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공급 충격으로 유가가 11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상황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대비할 수 있다. 반대로 프리미엄(옵션 가격)이 높은 점을 활용해 조정 시 현금 담보 풋옵션(원할 때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팔아 프리미엄을 받되, 행사될 경우 매수할 현금을 확보해 둔 전략)을 파는 방식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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