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 유가 하단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시한을 4월로 연장했다. 협상 관련 보도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지만, 이란 지도부는 휴전 조건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밤사이 이란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와 테헤란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도 실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펜타곤)가 중동에 병력 1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쟁 장기화와 공급 차질(원유가 실제로 시장에 전달되지 못하는 위험) 우려가 이어지면, 2026년 대부분 기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 또는 그 이상에서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이다. 이란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유에 대해 ‘강세(상승)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트레이더는 2026년 5~6월 만기 계약에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이런 시각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로도 뒷받침됐다. EIA는 원유 재고가 4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로 공급이 빠듯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변동성 확대 국면의 옵션 전략
상반된 헤드라인이 반복되면서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유가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폭 기대)’은 2025년 말 분쟁 초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환경에서는 단순 콜옵션이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가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방향성 전망은 유지하되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옵션을 함께 매매해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방식)’가 더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빗 스프레드(프리미엄을 지불해 구성)’ 또는 ‘크레딧 스프레드(프리미엄을 받고 구성)’가 대표적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공급 차질 우려로 WTI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웃돌았던 급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도 있다. 현재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지상전(지상군이 직접 투입되는 전투) 가능성은 당시 급등을 만든 환경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이미 ‘전쟁 프리미엄(전쟁 위험을 반영해 가격이 추가로 올라붙는 부분)’을 반영하고 있으며, 미군 1만명 추가 파병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이 프리미엄이 더 커질 수 있다.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최근 해상 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역 유조선 보험료(전쟁 위험 등을 반영해 상승)가 지난 한 달 새 3배로 뛰었고, 통행량은 분쟁 이전 대비 약 40% 감소했다. 이 좁은 요충지에서 직접 충돌이 발생하면 수백만 배럴의 실물 공급이 즉각 위협받아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20달러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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