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EUR/USD 압력
이런 환경은 경기 민감 통화쌍(글로벌 경기와 투자심리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통화쌍)인 EUR/USD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이라는 시장 반영도 추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했다. 시장은 중앙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올리거나(긴축) 금리를 오래 높게 유지할 가능성을 쉽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이런 매파적 기대는 머니마켓 곡선(단기금리 상품 가격에 반영된 향후 금리 전망)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 수준 측면에서는 EUR/USD가 1.1485 아래로 하락 돌파한 뒤 1.1410~1.1430 구간의 저점을 재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 분석을 되짚어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EUR/USD가 취약하다는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미국 주식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공포지수’로도 불림)는 14를 웃돌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고, 이는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국면에서는 트레이더가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데 쓰임)을 매수해 급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25년 관점에서는 중동 국부펀드의 자금 회수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이 흐름이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1분기 최근 데이터는 주요 해외 대형 자금의 유로존 국채(유로존 정부가 발행한 채권) 순유출이 450억 달러를 넘었음을 확인해 준다고 했다. 유가 상승으로 늘어난 수입이 해외 투자 대신 국내 프로젝트로 돌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지속적인 자금 환류(해외에 나간 자금이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흐름)는 유로에 구조적(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정책 차별화와 시장 포지셔닝
2025년에는 ECB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에 반영돼 있었고, 미국과의 정책 차별화(금리 경로의 차이)가 더 뚜렷해졌다고 했다. 현재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하루짜리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금리 전망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기준으로 2026년 남은 기간 ECB는 인하 폭이 2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로 제한되는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50bp 인하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매파적 ECB는 보통 유로에 긍정적이지만,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경기 둔화를 키울 수 있어 위험회피 심리가 악화될 때 통화가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라고 밝혔다. EUR/USD의 경기 민감 특성은 글로벌 성장 불안 국면에서 약세를 보인다는 뜻이며, 이는 2022년 에너지 위기 때도 관찰된 패턴이라고 했다. 2026년 2월 독일 산업생산(제조업 등 실물 생산 지표)이 예상 밖으로 0.5% 감소하면서 유로존 경기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거래자에게는 베어 풋 스프레드(풋옵션을 매수하고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해, 비용을 줄이는 대신 수익 상한을 두는 하락 베팅 전략)를 구축해 완만한 하락에서 수익을 노리면서 초기 비용을 제한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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