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는 이란 분쟁,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재점화가 취약한 회복 흐름을 훼손하는 가운데 뉴질랜드달러(NZD)가 계속해서 역풍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성장도 여전히 부진하다. 시장은 연말까지 뉴질랜드중앙은행(RBNZ) 3회, 연준(Fed) 1회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코메르츠방크는 양측 모두 시장 예상보다 1회씩 덜 인상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현재 NZD 수준은 금리 격차에 대체로 부합하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더 긴 시계에서는 코메르츠방크가 시장이 반영한 3회가 아닌 RBNZ 2회 인상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앵커링)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NZD의 상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NZD/USD는 2027년 말 0.55 수준으로 완만히 하락(드리프트)할 것으로 전망했고, EUR/NZD는 2.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 성장세가 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뉴질랜드의 약한 성장 전망이 결합되면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2027년까지 ‘키위’(NZD)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질랜드의 취약한 성장과 정책 전망
우리는 뉴질랜드 경제의 부진으로 인해 뉴질랜드달러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2026년 1분기 뉴질랜드 GDP 성장률은 0.2%에 그쳐, 보다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지연된 경기’라는 우리의 판단을 확인해줬다. 시장은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2회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뉴질랜드 전망은 성장세가 견조한 미국과 뚜렷이 대비된다. 2026년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탄탄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구도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계획하더라도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레이딩 전략과 대외 역풍
이 같은 괴리(디버전스)를 감안할 때, 우리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NZD/USD 풋옵션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더 강한 미 달러 대비 키위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NZD/USD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이다. 시장이 금리 인상 기대를 재가격화(repricing)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만기 3~6개월 구간의 계약을 타깃으로 한다.
우리는 유로 대비 키위 약세도 상당하다고 본다. 유럽중앙은행(ECB) 최근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으며, 이는 유로에 유리한 정책 괴리를 만들어낸다. 이는 여러 측면에서 뉴질랜드달러 약세 논리를 강화한다.
크로스 레이트를 보는 트레이더들에겐 EUR/NZD 선물 롱 포지션 또는 콜옵션 구축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해당 통화쌍은 현재 2.05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우리의 장기 목표치 2.20을 향한 경로가 열려 있다고 본다. 이 움직임의 핵심 동력은 뉴질랜드의 지속적인 저성장이 될 것이다.
이란 분쟁 등 글로벌 역풍도 키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이달 브렌트유를 배럴당 95달러 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에너지 순수입국인 뉴질랜드 경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특히 취약하며, 이는 성장 전망을 추가로 짓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