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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츠방크 “마르코스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페소화 압박…에너지 비용 상승 속 달러/페소 환율 60.10까지 상승”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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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6
USD/PHP 환율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0.3% 상승한 60.10을 기록했다. 필리핀 페소는 2026년 들어 현재까지 달러 대비 2.1% 하락했다. 이번 비상사태 명령은 연료(석유·가스 등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행정 권한을 확대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감염병 유행) 당시 이후 처음이다. 명령의 효력은 1년이며, 대통령이 연장하거나 중단하지 않는 한 유지된다. 에너지 원자재와 식료품, 의약품 등 필수재를 정부가 직접 조달하는 위원회도 구성된다. 에너지부는 에너지 가격 감시를 강화하고 폭리를 겨냥한 단속을 지시받았다. 교통부는 연료비와 통근 요금(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항공 관련 세금을 일시 중단하며, 대중교통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정부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4일 근무제도 도입했다. 당국은 외환보유액(정부·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 등 외화 자산)을 사용해 페소를 방어하는 조치에 대해 “소용없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방어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최근 비상사태 선포는 필리핀 페소에 대한 정책의 큰 변화로 해석된다. 당국이 통화 방어를 “소용없다”고 보는 만큼, 페소에 대한 핵심 지지 요인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USD/PHP는 오르기 쉬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변화는 필리핀의 총외환보유액(국가가 보유한 외화 준비자산)이 이미 압박을 받아온 상황에서 나왔다. 총외환보유액은 2025년 말 1,000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달에는 약 98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보조금 확대와 원자재 직접 조달 등 새 비상 권한은 정부의 재정적자(세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태)를 당초 전망치인 GDP(국내총생산) 대비 5.5%보다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이런 재정 부담 증가는 통화에 구조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 중앙은행 개입(시장에 달러를 공급·회수해 환율을 조정하는 조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페소 대비 달러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이 전략은 손실 범위를 제한하면서 추가적인 페소 약세에 베팅할 수 있으며, 60.50 상향 돌파 가능성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현재 환경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보다 달러 매수 포지션(달러 강세에 베팅)이 더 단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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