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경제에 대한 가장 시급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밝혔다.
은행업계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슈미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국제 유가 급등을 부르는 공급 중단)에 덜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을 떨어뜨리고 기업 비용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함(충격을 버티는 힘)을 보여 왔고 경제의 기초 체력(성장·소득·재무 여건 등 기본 여건)도 건전하다고 말했다. 또 고용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미드 총재는 소비지출이 여전히 경제활동의 최대 동력이라고 말했다.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富) 증가가 많은 가계의 지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 투자가 여전히 강하고, 특히 기술과 인공지능(AI·사람처럼 학습·추론하는 컴퓨터 기술) 관련 인프라 확충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 여건도 전반적으로 건전하다고 밝혔다.
연준의 메시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최우선 적’이며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도 이를 확인했다. CPI는 전년 대비 3.4%로 쉽게 내려오지 않았고,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금리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을 규정해 온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매파적(긴축 선호) 태도는 ‘금리가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문다’는 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거래가 계속 유효할 수 있음을 뜻한다. CME 페드워치(FedWatch·미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으로 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추정하는 지표)도 변했다. 현재 2026년 9월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5%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OFR 옵션(SOFR·미국 무담보 익일자금조달금리, 이를 기초로 한 금리 옵션)으로 금리곡선(만기별 금리 수준) 평탄화 또는 소폭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
고유가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추가 물가 압력을 더한다. OPEC+의 공급이 타이트한(빡빡한) 상황에서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버티고 있어 소비를 직접적으로 제약한다. 트레이더는 에너지 섹터 ETF 옵션(ETF·상장지수펀드, 옵션·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으로 추가 급등 위험을 헤지(위험을 상쇄)하거나,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되돌림(가격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고용시장과 기업 투자, 특히 AI 투자가 강하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준다. 기술주 등 고성장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지만, 금리 민감 업종(금리 변동에 실적·가치가 크게 흔들리는 업종)인 유틸리티(전기·가스 등 공공서비스)와 부동산은 뒤처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수 옵션(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으로 이런 괴리를 활용하는 전략, 예컨대 나스닥100 콜옵션(오를 때 이익) 매수와 러셀2000 풋옵션(내릴 때 이익) 매수 조합은 하나의 대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