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본 흐름을 보는 지표)는 3월 전월 대비 0%를 기록했다. 이전 수치는 전월 대비 0.2%였다.
이는 2월에서 3월로 넘어오며 근원 물가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월간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근원 인플레이션, 보합 전환
3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0%로 보합을 기록한 것은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강한 신호다. 2025년 내내 나타난 물가 둔화(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흐름)가 더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6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해야 한다.
우리는 CORRA 선물(캐나다 무위험 단기금리 지표인 CORRA를 바탕으로 향후 금리 수준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금리 선도곡선(만기별 금리 전망을 선으로 나타낸 것)이 더 이른 완화를 반영하도록 움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2025년 중반 정책금리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처음 나오며 시장이 기대를 바꿨던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익일금리(하루짜리 초단기 금리)는 두 분기 동안 3.5%에 머물렀는데, 경기와 물가를 억누르는 수준의 긴축적 금리로 보이며 하락 방향으로 전환될 여지가 크다.
이에 따라 캐나다달러에는 뚜렷한 하락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우리는 USD/CAD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매수할 권리)을 통해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2025년 말에 마지막으로 보였던 1.38 상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망은 미국의 최근 지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쉽게 내려오지 않고(물가가 ‘끈적하다’는 뜻), 연율 환산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으로 뒷받침된다. 이는 캐나다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갈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식 파생상품(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선물 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금리 변화에 민감한 S&P/TSX 60 섹터에 유리하다. 우리는 2024~2025년 금리 인상 국면에서 부진했던 금융과 유틸리티(전기·가스 등 공공서비스) 업종의 콜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차입비용(대출·회사채 등 자금조달에 드는 금리 부담) 하락 가능성은 다음 분기 해당 종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