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집계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전월 대비)가 3월 0.2%로 둔화됐다. 직전치 0.4%에서 낮아졌다.
이번 지표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 속도가 전월보다 느려졌음을 보여준다.
근원물가, 통화정책 전망 변화 신호
3월 근원물가가 0.2%에 그치면서 기초적인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됐다. 전월 대비 뚜렷한 둔화는 향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시장은 여름 중 인하를 다시 반영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흐름은 파생상품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CORRA(캐나다 무위험 단기금리 지표인 ‘캐나다 익일 환매조건부금리’·overnight) 연동 OIS(오버나이트 금리 스왑: 고정금리와 익일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계약)는 7월 정책회의까지 25bp(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70% 이상으로 시사한다. 이에 따라 금리 하락에 대비한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예컨대 금리스왑에서 ‘고정금리 수취(Receive fixed: 고정금리를 받는 포지션으로 금리 하락 시 유리)’를 취하거나, BAX 선물(캐나다 단기금리 선물: CDOR 기반이던 기존 상품으로, 단기금리 방향에 베팅하는 수단)을 매수하는 방식이 있다.
캐나다 금리 하락 기대는 이미 캐나다달러(루니)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물가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양국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달러/캐나다달러(USD/CAD) 환율은 1.3750을 상회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구간(차트상 지지·저항으로 주목되는 가격대)이다. 현물환 또는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으로 USD/CAD 롱(상승에 베팅)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용지표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
이 같은 시각은 캐나다의 최근 고용지표로도 강화된다. 전국 실업률이 6.2%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물가(헤드라인, 전년 대비)도 2.5%까지 내려오면서, Bo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수 주간 캐나다달러 약세와 국내 국채금리(채권 수익률) 하락 압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