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는 금요일 미 달러가 반등하는 가운데 장 초반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은 잠재적인 미·이란 평화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목요일 발표된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이후에도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 전망을 함께 저울질했다. USD/CAD는 1.1491선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이는 2025년 4월 이후 목격된 수준에 가깝고,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향해 “최소 네 기의 일회용 공격 드론(one-way attack drones)”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초 60일짜리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지만, 최근 협상에서도 핵 사찰과 해협의 향후 관리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측면에서는 PCE 발표에서 근원 물가가 비교적 억제된 것으로 평가된 반면, 헤드라인 물가가 가속되며 연내 Fed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미 달러 인덱스(DXY)는 101.35선 부근에 머물렀고, 주 초에는 약 101.80까지 올랐다. CME 페드워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60%로 제시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 70%에서 낮아진 수치다. WTI는 배럴당 69.2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며 3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주간으로는 약 9.5% 하락했다. 다음 주에는 캐나다 4월 GDP,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 그리고 케빈 워시와 티프 매클럼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미 달러 강세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
현 구간은 캐나다 달러 대비 미 달러 강세가 이어지기 우호적인 환경으로 판단한다. USD/CAD는 50일 이동평균선을 확실히 상회하고 있어, 기저의 상승 추세를 재확인하는 기술적 신호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파적 Fed 전망의 조합이 달러에 강한 순풍을 제공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통해 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을 촉발하는 핵심 요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유사한 해상 안보 위기가 달러 강세의 지속 국면에 앞서 나타난 경우가 많았으며, 2019년 유조선 사건 이후 3개월 동안 달러 인덱스(DXY)가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현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미 달러의 하방을 지지하는 견고한 바닥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통화정책 차별화와 유가 약세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여전히 핵심 테마이며, 이는 USD/CAD의 추가 상승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시장이 9월 Fed 인상 베팅을 다소 줄였음에도, 미·캐나다 2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202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채권시장이 캐나다 국내 요인에 제약을 받는 캐나다중앙은행(BoC)보다 Fed의 보다 공격적인 기조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가 급락은 루니(loonie·캐나다 달러)에 중대한 역풍으로, 캐나다 교역조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최근 WTI의 주간 9.5% 급락은 뚜렷한 약세 재료이며, 지난주 글로벌 재고가 2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단기간의 뚜렷한 가격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캐나다의 핵심 수출품인 원유의 펀더멘털 약화는 CAD에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해 우리는 옵션시장을 통해 USD/CAD의 추가 상승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2026년 8월 만기의 콜옵션 매수는 다음 주 NFP 발표 이후 상방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지불액으로 리스크를 엄격히 제한할 수 있다. 1.1550 행사가(strike)는 기대되는 모멘텀을 포착하기에 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예정된 워시 Fed 의장과 매클럼 BoC 총재의 연설은 변동성을 주입할 중대 리스크 이벤트다. 1주물 USD/CAD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이미 연율 11% 수준으로 급등했는데, 이는 NFP와 중앙은행 인사 발언을 앞둔 시장의 경계심을 반영한다. 우리는 이러한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하되, 핵심 이벤트 이후 포지션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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