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D/USD는 금요일 0.5915 부근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10% 상승했고, 최근 고점인 0.5930 안팎에 근접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97.90 부근에서 0.23% 하락해, NZD/USD가 지지를 받는 데 도움이 됐다.
중동 긴장은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 이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다시 공격할 경우 보복을 경고한 뒤 불안이 이어졌다. 다만 이란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새 제안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장의 공포가 완화됐고, 달러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지표 엇갈려 달러 약세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액)**은 연율 2% 증가해 예상치 2.3%를 밑돌았다. 4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는 52.7로 유지됐지만 예상치보다 소폭 낮았다. 그래도 경기 확장 국면을 시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일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위원들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고, 물가가 다시 오르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건은 향후 몇 주간 NZD/USD에 대해 조심스러운 매수 관점을 시사한다. 예상보다 약했던 미국 GDP가 달러에 부담을 주며, **키위(뉴질랜드 달러의 시장 별칭)**가 추가로 오를 여지를 만든다. 단기 흐름을 노린다면 0.6000 부근 행사가의 **콜옵션(만기까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에 무게를 두는)** 기조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큰 부담이다. 연준은 물가가 둔화하지 않으면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해 달러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외가격(out-of-the-money) 풋옵션(현재 가격보다 낮은 행사가의 ‘팔 수 있는 권리’)** 매도는 위험이 크다.
단기 박스권 전략 선호
최근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자주 사는 품목 가격을 묶어 측정한 물가 지표)**는 3.6%로, 연준 목표를 여전히 크게 웃돌아 신중한 기조를 강화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고물가와 싸우고 있다. 최근 **RBNZ(뉴질랜드 중앙은행) 설문**에서 2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8%로 유지됐다. 양쪽 모두 물가 압력이 남아 있어, 환율이 뚜렷한 방향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더한다. 리스크가 커지면 시장이 **안전자산 선호(불안할 때 달러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로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뉴스에서 긴장 고조가 확인되면 키위의 최근 달러 대비 상승분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어, 손실 범위를 미리 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엇갈린 요인을 감안하면 향후 몇 주는 **박스권(일정 가격 범위 안에서 등락)** 대응이 합리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이언 콘도르(상단·하단에 콜·풋 옵션을 함께 구성해 가격이 일정 범위에 머물면 수익을 노리는, 손익이 제한된 옵션 전략)** 같은 손실 제한형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미국 성장 둔화 신호와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사이에서 NZD/USD가 좁은 범위에 갇힐 경우 수익 기회를 노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