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USD는 월요일 유럽 장중 1.3340선 부근에서 소폭 하락세로 거래됐으며 1.3350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중동 긴장 고조와 미 금리 인상 기대 강화가 달러를 지지한 영향이다. BBC는 이란이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한 지 수 시간 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이나 이란을 공격할 경우 “가혹하고 전면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운드화는 이후 달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아시아장에서 기록한 3주 저점에서 소폭 반등, 1.3300대 중반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다만 달러 인덱스(DXY)는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 지표가 연준(Fed)의 매파적 기대를 강화하면서 금요일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신규 고용은 17만2000명으로 예상치(8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고, 4월 수치는 17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으며 시간당 평균임금 증가율은 4월 3.6%에서 3.4%(전년 대비)로 둔화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차별화가 파운드 압박
영국 파운드화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에 눌리며 달러 대비 지지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양국 경기의 차별화도 한층 뚜렷해지며 파운드 약세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지표에서 미국 근원 물가는 3.6% 안팎에서 유지되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를 기록한 반면, 영국 성장률은 0.6%로 비교적 완만했다.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확인된 1.2200선까지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GBP/USD 풋옵션 매수가 합리적인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변동성 확대와 GBP/USD 전략적 포지셔닝
중동 분쟁은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을 넘어 시장 변동성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통화쌍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옵션 가격 상승(프리미엄 확대)과 함께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이런 환경은 방향성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트레이더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옵션 비용이 높아진 만큼 GBP/USD에서는 약세 풋 스프레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풋옵션을 매수하는 동시에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해 초기 프리미엄 부담을 크게 낮추는 방식이다. 파운드가 제한적인 폭으로 하락할 때 수익을 노리면서도 초기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국면처럼 지정학적 충돌이 격화될 때 통화시장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변동(달러 급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향후 영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는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하게 유지된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GBP/USD는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