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GBP는 수요일 0.8694 부근에서 거래되며, 이틀 연속 하락 이후 횡보했다. 시장이 중동 소식과 미국-이란 대화 재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파운드화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2차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열릴 수 있으며, 2주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은 매우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위험과 에너지 가격
위험자산 선호 심리(투자자들이 주식·고위험 자산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는 개선됐지만, 미 해군의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요충지)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향후 며칠 내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이 불러올 수 있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이것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도 함께 반영됐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자 트레이더들은 양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금리 인상 기대)을 일부 가격에 반영했다.
유로존 물가는 영국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유로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이란 대화 진전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통화긴축(금리 인상·유동성 축소) 압력은 완화될 수 있으며, BoE가 ECB보다 먼저 완화적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이 이어졌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2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망치 0.3%를 웃돌았고, -0.8% 감소에서 반등했다. 이후 ECB와 BoE 관계자 발언이 예정돼 있으며, 목요일에는 영국 2월 GDP(국내총생산)와 유로존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