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위험선호(리스크 센티먼트)
S&P500 선물은 아시아장에서 0.6% 올라, 전일(화요일) 소폭 하락 이후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 분위기를 시사했다.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표로는 3월 S&P글로벌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 속보치가 서비스업 둔화를 나타내며 종합 PMI를 끌어내렸다. 이는 미국 경제 일부에서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음을 시사한다. 스위스 프랑(CHF)은 대체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호주·뉴질랜드 달러 등 일부 통화 대비로만 예외적으로 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틴 슐레겔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는 화요일 “프랑 강세를 제한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중앙은행이 환율에 영향을 주려고 통화를 사고파는 조치) 준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2025년에도 중동 분쟁이 안전자산 선호(불확실성 확대 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를 불러 달러가 크게 강세를 보이며 USD/CHF를 0.7900 수준으로 밀어 올렸던 점을 상기한다. 당시 SNB도 프랑 약세 유도 의지를 내비치며 환율 상승 압력을 강화했다. 지정학적 위험과 중앙은행 정책 차이가 환율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당시 핵심 교훈이다.중앙은행 정책 차이(디버전스)
현재 상황은 달라졌지만, 전략의 핵심 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USD/CHF는 현재 0.9250 부근으로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우리가 주목해온 금리 차(두 나라 정책금리 격차)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2025년 분쟁은 잦아들었지만, 남중국해의 새로운 긴장이 달러를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지지하고 있다. 근본 요인은 중앙은행의 상반된 경로다. 2026년 2월 미국 물가가 2.8%로 쉽게 내려오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반면 스위스 물가는 1.2%로 목표치보다 낮다. 연준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가 4.50%, SNB 정책금리가 1.25%로 벌어지면서(정책 차이), 스위스 프랑보다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논리다. 이런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몇 주간 USD/CHF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는 합리적인 전략으로 제시된다. 행사가(권리를 행사하는 가격)를 0.9400 부근으로, 만기(권리가 끝나는 시점)를 5월 말~6월로 두면 상승 움직임을 노릴 수 있다는 제안이다. 옵션은 손실이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제한되는 구조라 위험이 일정 범위로 관리된다.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소폭 올라 옵션이 다소 비싸졌다. 더 직접적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0.9100 아래의 외가격 풋옵션(현재 가격보다 낮은 행사가의 ‘팔 수 있는 권리’) 매도도 대안으로 언급된다. 이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더 장기적으로는 선물(미래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하는 계약)을 활용해 USD/CHF 롱(상승에 베팅) 포지션을 유지하는 접근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미국과 스위스의 금리 차에서 발생하는 캐리(금리 차로 얻는 수익)가 현물 환율 상승 이익에 더해 추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정책 차이가 유지되는 한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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