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리스크와 달러 지지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 요충지) 관련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압력(인플레이션 우려)이 커졌다. 글로벌 원유 거래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은 달러 수요를 지지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지며 미 국채 수익률(채권 이자율)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은 12월까지 약 20bp(bp=0.01%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충돌 이전 50bp 이상을 기대하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시장은 다음 주 연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위원별 향후 금리 전망)와 경제전망(성장·물가·실업 등 전망치)이 핵심이다. 다만 달러는 미국 무역정책, 연준 독립성 우려, 정부부채 증가, 재정 전망 등 구조적 부담이 남아 있다.달러 직접 거래와 포지셔닝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직접 전략도 유효하다. 달러지수는 100.00선을 웃돌며 견조하다. 향후 30~60일 만기의 외가격(out-of-the-money·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행사가)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을 달러지수에 대해 매수하거나, EUR/USD에는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서도 달러 비상업(투기) 포지션의 순매수(롱) 규모가 2025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은 금리 선물(미래 금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FedWatch·금리 인하 확률을 선물가격으로 계산) 기준으로 3분기 이전 인하 확률은 10% 미만으로 낮다. 지난해 말(충돌 격화 전) 약 75%를 반영하던 것과 대비된다. 여름까지 긴축 기조(높은 금리 유지)가 이어진다는 쪽에 베팅하려면 9월 SOFR 선물(담보부 초단기 금리 지표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 매도(숏)를 검토할 수 있다. 중동발 공급 차질은 에너지 파생상품(원유·가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옵션)에도 초점을 맞추게 한다. 브렌트유 5월물 선물이 배럴당 115달러 위에서 움직이는 만큼, USO 같은 원유 ETF(상장지수펀드) 콜옵션 매수는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직접 수단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은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급등 여지가 남아 있다. 달러가 강세더라도 구조적 부담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도 필요하다. 재정 우려로 달러 가치가 약해진다는 ‘가치 훼손’ 서사가 긴장 완화 시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어로 장기 만기 금 콜옵션을 일부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금(귀금속)은 통상 달러 신뢰가 흔들릴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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