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수요일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약 4,235달러로 하락해 3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동 긴장 고조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가격 반영이 강화되면서 이어진 하락세를 확대했다. 장 후반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관심이 쏠리며, 이는 통화정책과 달러에 대한 기대를 재설정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단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취약한 휴전 이후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고도 별도로 언급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5월 고용지표에도 반응하고 있으며,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로(4월 3.8%) 전망된다. 근원 CPI는 2.9%(4월 2.8%)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더 뜨겁게 나오면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이자가 없으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달러 표시 금 가격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Fed Policy Expectations and Market Reactions
금값은 최근 고점에서 후퇴해 현재 2,31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방 압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이벤트는 CPI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이는 Fed의 다음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월 고용보고서에서 취업자 수가 27만2,000명 증가하는 등 강한 결과가 나오면서, 경제가 과열돼 Fed가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을 낮춘다. 역사적으로 금은 금리 기대가 견조하거나 상승할 때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Inflation Data and Near-Term Outlook for Gold
이번 금요일 CPI 보고서는 다음 주요 관문이다. 4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4%로 집계된 이후,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금에 또 한 차례 의미 있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으며, 달러 추가 강세를 선반영하는 흐름도 관측된다.
지정학적 긴장은 통상 금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현재는 중앙은행 정책 이슈에 비해 비중이 낮아진 모습이다. 2022~2023년 금리 인상 국면에서처럼 시장의 초점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Fed의 대응에 맞춰져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단기적으로 금의 ‘저항이 적은 방향’은 하락 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할 때,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2,300달러 지지선 하향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풋옵션 매수를 통한 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정적 심리는 확대되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과 같은 주요 기술적 레벨이 이탈될 경우, 이러한 약세 시각이 확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