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화요일 거래는 시장이 중동 관련 헤드라인을 해석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잠잠했다. 시장의 시선은 유로존의 5월 유로스타트(HICP·조화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와 미국의 4월 JOLTS 구인(채용공고) 보고서에 맞춰졌다. 이란 협상팀이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며 중재자를 통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한 뒤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수요를 끌어올리며 월요일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지수(DXY)는 0.2% 이상 상승했다. 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협이 부각되며 거의 5% 뛰었다. 유럽장에서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99.00을 약간 상회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전일 약세 마감 이후 1.1650 부근으로 반등했다. 5월 유로존 HICP 물가는 전년 대비 3.2%로, 4월의 3.0%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GBP/USD는 영란은행(BoE)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증언을 앞두고 1.3450 위에서 완만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USD/JPY는 159.70 부근에서 등락했다. 일본은행(BoJ) 회의록에서 2027회계연도부터의 국채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자는 요구가 제기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금은 월요일 1%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온스당 4,50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지정학이 유가·달러·금에 미치는 영향
당사는 파생상품 트레이더의 당면한 핵심 초점이 유가 변동성이라고 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협은 전 세계 일일 원유 공급의 20% 이상을 교란할 수 있어, 가격 급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30~60일 구간의 WTI 선물에 대해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을 매수해 이러한 불안정성에서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미 달러 강세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환경의 직접적인 결과다. 미국-이란 협상이 오락가락하는 양상은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달러지수가 99.00선 위에서 견조한 지지를 받도록 만들 것이다. 당사는 이를 중동 내 추가 긴장 고조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 달러지수 선물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금은 온스당 4,500달러를 상회하며 핵심 안전자산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 가격은 수년간 지속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반복된 정치적 충격을 반영하며, 이러한 패턴은 2020년대 초반 분쟁 국면에서 더욱 굳어졌다. 이에 따라 당사는 포트폴리오의 핵심 헤지로서 금 선물 롱(매수)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
정책 괴리 속 외환시장 기회
유로존 물가가 3.2%로 높은 수준이지만, 당사는 달러의 안전자산 성격이 유로 강세 요인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EUR/USD가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한 점은 기저 약세를 시사한다. 이에 따라 중동 긴장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하락 전개를 예상하며 EUR/USD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완화적) 신호로 약세 압력이 이어지며 USD/JPY를 핵심 저항선인 160.00 부근에 머물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개입 경고가 있더라도, 스트레스 국면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의 근본적인 통화정책 괴리가 이 통화쌍을 끌어올려 왔다. 당사는 엔화 약세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콜옵션을 활용하면서 USD/JPY 롱 포지션을 신중하게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