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화요일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1주일여 만의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159.00선 부근에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지난주 목요일 기록한 3주 만의 고점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월요일 이란 남부에서 미국이 ‘자위 목적 타격(자국 방어를 명분으로 한 군사 공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달러(그린백·미국 달러)가 다시 ‘안전자산 선호(위험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의 수혜를 입은 영향이다. 주말에는 약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이란 합의 기대가 있었지만,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핵무기·핵연료 관련 활동)과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긴축적 통화정책(금리를 높게 유지해 물가를 억제하는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끈적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태)’과 견조한 미국 경기 때문이다. 엔화는 중동 리스크가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경우 일본 경제가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155.00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둥근 숫자 가격대)’이자 월간 저점 부근에서의 반등이 강화됐다. 다만 일본 당국이 환율을 낮추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은 이후 콘퍼런스보드(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계의 경기 체감 설문으로 경기 선행 신호로 활용)와 중동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USD/JPY 강세 요인과 단기 전망
달러/엔은 159.00선에 근접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긴장이 달러의 안전자산 선호를 키우고, 미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겹치며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
미국과 일본의 기초 여건(펀더멘털) 차이도 달러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근 지표에서는 2026년 4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3.5%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연준이 단기간에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반면 일본은 에너지 공급 차질에 취약해 경기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일본의 통화정책은 완화적(금리를 낮게 유지해 경기를 떠받치는 방향)일 가능성이 크다.
160.00 부근 리스크와 변동성 대응
다만 160.00선은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이어서 경계가 필요하다. 일본 당국은 엔화 급락 시 ‘시장 개입(정부·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방식 등으로 환율에 영향을 주는 행위)’을 단행한 전례가 있다. 2022년 말과 2024년 봄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개입이 거론되거나 이뤄진 바 있어, 급격한 반전 위험이 커졌다.
서로 다른 압력이 맞서는 만큼, 향후 몇 주간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확대 가능성이 높다. 큰 폭의 가격 움직임에 유리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큰 방향성 움직임에 베팅하는 전략)’은 환율이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움직이면 수익 가능성이 있다. 이미 엔화 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 시장에서는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성)’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방향성을 보더라도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 ‘USD 콜옵션 매수(달러를 특정 가격에 살 권리를 사는 것)’는 160.00 돌파 가능성에 참여하면서도 손실을 ‘프리미엄(옵션 매수에 드는 비용)’으로 제한할 수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개입에 취약한 현물 매수(환율 상승에 직접 베팅하는 포지션)보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