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이 48시간 안에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말했으며,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석유·가스 같은 에너지 운송의 핵심 해상 통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월요일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경제적 충격)을 논의하는 긴급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회의 개최를 확인했다. 영란은행은 목요일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베일리 총재는 분쟁이 단기적으로 물가를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운항(선박 통행 안전) 회복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유가 변동성과 헤지
2025년 호르무즈 해협 위기의 가장 큰 충격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50달러를 넘겼다가 진정됐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수준에서 불안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에너지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계약)에서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폭)은 위기 이전보다 높다. 트레이더는 지역 분쟁 재발 위험에 대비해 유가 선물에 대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헤지(손실 위험을 줄이는 거래)를 고려할 수 있다. 베일리 총재가 2025년에 경고했던 에너지 충격은 실제로 나타나 영국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3분기 7.1%까지 올랐다. 현재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실제로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는 4.3%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영란은행은 정책금리(은행 기준금리)를 5.0%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 수준은 2025년 말에 도달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금리가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는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에 대비해 금리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이자를 교환하는 계약)으로 포지션을 잡는 전략이 거론된다. 파운드화도 이런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달러 대비 1.2510선에서 거래돼 2025년 위기 정점 때보다 크게 약하다. 고금리는 통화를 지지하지만, 성장 전망 악화가 동시에 부담이 되는 취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GBP/USD에서 스트랭글(같은 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다른 행사가격으로 함께 매수해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이 나오면 수익을 노리는 전략) 같은 옵션 전략이 활용될 수 있다. 영국 당국자들이 지난해 열었던 긴급 경제회의의 여파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영국 경제는 침체(경기 후퇴)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한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액) 성장률은 0.0%로 정체됐다. 최근 기업투자 지표도 부진했다. 이런 기초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는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경우 GBP/USD가 위기 이후 저점으로 밀릴 수 있어, 방어적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 매수가 비교적 신중한 대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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