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는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7970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스라엘이 예멘에서 발사돼 이스라엘 영토를 향하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재차 살아났고, 달러가 견조함을 유지한 영향이다. 텔아비브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둘러싼 충돌 양상이 다시 부각됐다. 별도로,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한 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란 내 군사 표적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루트에 대한 앞선 공습을 비판하고 네타냐후 총리와 테헤란 간 외교를 촉구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란은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고 레바논에서의 추가 행동에 대해 경고했으며, 이스라엘은 모든 미사일을 요격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긴장 고조는 에너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달러는 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대를 유지시키는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NFP)은 17만2000명 증가했으며, 전월 수치는 11만5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스위스프랑은 5월 인플레이션이 0.8% 전망치를 밑도는 0.6%로 발표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긴축 기대도 완화됐다. 시장은 현재 정책금리가 2026년까지 0%에 머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CHF는 유로존과의 연동성이 큰 통화로, 일부 모델은 EUR-CHF 상관관계를 90% 이상으로 추정한다. 2011~2015년 EUR 페그는 20%를 넘는 변동을 동반하며 종료된 바 있다.
안전자산 자금 흐름과 통화정책 괴리
중동 지역에서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safety)’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견조한 미국 노동시장이 더해지며 달러에는 강한 순풍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환경이 향후 수주간 이어질 경우 USD/CHF는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본다.
미국과 스위스 간 통화정책 괴리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견조하고 실업률이 4.3%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가격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스위스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스위스프랑은 부진한 물가 지표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물가상승률 0.6%는 SNB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을 강화한다. 매파적 연준과 비둘기파적 SNB 사이의 정책 격차가 USD/CHF 강세의 핵심 동인이다.
시장 변동성, 파생상품, 에너지 영향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 현 국면은 변동성 확대를 시사하며, 최근 VIX 지수가 14에서 22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한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기대되는 상승 추세에 참여하되 하방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USD/CHF 콜옵션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 다만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한 만큼,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 전략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에너지 시장에서도 예측 가능한 급등을 유발했으며, 미사일 공방 소식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고,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재확인시키는 요인이다. 현 상황은 스위스프랑처럼 중앙은행이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이는 통화 대비 달러 롱 포지션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