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달러 인덱스, 엇갈린 지표에 98.10선 부근 횡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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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6, 2026

미국 달러지수(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화요일 98.10선 부근에서 거래됐지만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국채금리(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안전자산(불확실할 때 선호되는 자산) 수요가 완화됐고, 달러 신규 매수도 제한됐다.

통화 강도 지도(통화별 상대적 강도를 비교하는 표)에서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가장 강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16% 상승한 반면, 호주 달러 대비 0.72% 하락했고 캐나다 달러 대비 0.29% 내렸다.

주요 통화쌍, 박스권 흐름

EUR/USD는 달러의 뚜렷한 추가 강세가 나오지 않으면서 1.1800 부근을 유지했다. GBP/USD는 1.3570 부근에서 움직였고, USD/JPY는 159.00 위에서 다소 약한 흐름을 보였다.

AUD/USD는 호주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0.7170 위로 올랐다. 시장은 고용이 2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실업자 비율)이 4.3%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원유 가격의 대표 기준유)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로) 공급 차질 위험 속에 장중 하락분을 회복하며 배럴당 91.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금은 온스당 4,870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4,795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WTI는 미국 기준유이며, 가격은 수급(공급과 수요), OPEC(산유국 협의체) 결정, 달러 가치, 그리고 API/EIA 재고 데이터(미국석유협회·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하는 원유 재고 통계)에 좌우된다. API와 EIA 재고 수치는 75%의 경우 서로 1% 이내로 비슷하게 나온다.

핵심 지표 앞둔 옵션 포지셔닝

달러지수는 98.10 부근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정체돼 있다. 엇갈린 경제 신호로 뚜렷한 추세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EUR/USD와 GBP/USD 같은 주요 통화쌍도 좁은 범위에 묶여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옵션(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권리)을 활용해 변동성(가격 흔들림)을 파는 전략, 예를 들어 숏 스트랭글(short strangle·현재가 위 콜옵션과 아래 풋옵션을 함께 매도해 횡보 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이번 주 후반 주요 미국 지표 발표 전까지 횡보가 이어질수록 이 전략은 유리해진다.

호주달러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0.7170을 돌파한 것은 기회지만 위험도 있다. 호주 실업률이 2025년 말 이후 4.1~4.3% 범위에서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강한 고용 결과가 필요하다. 트레이더는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해 상승 가능성에 참여하되, 지표가 부진할 때 최대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USD/JPY가 159.00 위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환율 급변 시 정부·중앙은행이 직접 매수·매도로 개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는 2024년 말 강한 개입이 있었던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이다. USD/JPY 풋옵션(put option·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는 환율이 급락할 때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수단이며,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할 경우에 대비한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역할도 한다.

WTI가 91.20달러 부근에서 크게 흔들리는 상황은 현물(즉시 결제되는 실물·현물 가격) 거래보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상품) 활용이 더 적합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EIA 보고서에서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재고 감소 폭 320만 배럴)하며 공급 측 불안이 커졌다.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될 경우 95~100달러 구간을 노리는 포지션으로는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낮은 행사가 콜을 매수하고 높은 행사가 콜을 매도해 비용과 위험을 제한하는 상승 전략)가 제한된 위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금 가격이 온스당 4,795달러의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는 것은 시장 불안을 반영하지만, 채권금리 안정이 추가 급등을 막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콜라(collar·보유 자산에 대해 풋옵션을 매수해 하락을 방어하고, 동시에 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전략)가 적합할 수 있다. 급락 시 이익을 방어하면서, 매도한 콜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통해 수익을 일부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럽 통화는 유로와 파운드 모두 동력이 약하다. 각국 중앙은행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2025년 내내 유럽중앙은행(ECB)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흐름을 감안하면 낮은 변동성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UR/USD나 GBP/USD에서 캘린더 스프레드(calendar spread·만기가 다른 동일 행사가 옵션을 동시에 매수·매도해 시간가치 하락을 노리는 전략)를 설정하면, 향후 중앙은행 회의 같은 촉매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가치 감소(시간이 지날수록 옵션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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