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반등해 배럴당 79.40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전 거래일 거의 1.5% 하락한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란은 주말 오만과 안전한 해상 운항 통로에 대한 협의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합의도 즉각적인 재개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자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힌 데 이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유조선이 해협에서 피격되면서 안전 리스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교적 긴장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테헤란은 당분간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며 미 해군 봉쇄 종료,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보상 등 요구를 재확인했다. 별도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 강도를 낮추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5개항 가자 계획을 거부했으며, 하마스는 해당 제안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D시큐리티스는 글로벌 원유 수급이 다시 의미 있는 공급 부족(적자) 국면으로 전환했고 석유제품 시장도 타이트한 상태라며, 조정이 있더라도 이러한 환경이 WTI와 브렌트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8월 10일 01:42 GMT에 정정돼, WTI가 하락이 아니라 상승했다고 밝혔다.
WTI 원유 변동성 대응을 위한 옵션 전략
향후 수주를 내다볼 때,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WTI 원유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 WTI가 현재 배럴당 79.4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마찰과 글로벌 공급 타이트가 시장의 가격 반응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방향성에 베팅하지 않으면서도 급격한 가격 변동을 포착하기 위해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이나 스트랭글(strangle) 등 옵션 전략 활용을 권고한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 액체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차질 또는 폐쇄 위협은 원유 가격의 두 자릿수 급등을 촉발해왔다. 예컨대 2019년 말~2020년 초 역내 긴장이 고조됐을 때 WTI 내재변동성은 40%를 상회하며 옵션 프리미엄이 크게 확대됐다. 협상이 추가로 교착될 경우 유사한 가격 행태가 재현될 수 있어, 단기 급락 시 콜옵션 매수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본다.
단기 트레이더를 위한 펀더멘털 동인과 리스크 관리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확대되는 글로벌 공급 부족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는 일평균 1억400만 배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OPEC+ 감산이 실물 시장을 계속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공급 부족은 외교 관련 헤드라인이 단기 조정을 유발하더라도 WTI의 하단(바닥)은 75달러 부근에서 비교적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기 트레이더는 API(미국석유협회)와 EIA(미국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재고 보고서, 페르시아만발 공식 선박 운항 데이터 등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예상 밖 감소(드로우)를 나타내며 ‘타이트한 시장’ 가설을 추가로 뒷받침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뉴스에 따른 돌발 급등 위험이 매우 큰 만큼, 숏 포지션에는 타이트한 손절(스톱로스) 설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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