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8%)를 웃돌았다.
이번 수치는 1분기 생산을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것이다.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았다.
포지셔닝 시사점
예상보다 강한 GDP는 중국 경제의 회복 탄력이 우리가 반영했던 것보다 크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에 베팅한 약세 포지션(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전략)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향후 몇 주는 중국 성장에 연동되는 자산에서 기회를 찾고, 경기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의 수혜를 보는 전략을 우선할 만하다.
중국 주가지수인 CSI300(중국 본토 대형주 300종목 지수)과 항셍지수(홍콩 대표 주가지수)에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2025년 내내 부진했던 흐름 이후 이번 지표는 반등의 근거가 된다. 주요 지표 발표가 끝나면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 예상치’)이 낮아질 수 있어,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파는 구조로 비용을 낮추는 전략)가 상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위안화 강세(환율 하락, 가치 상승) 가능성도 뒷받침한다. 역외 위안화(CNH·중국 본토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선물(미래 가격을 미리 고정하는 계약)이나 옵션을 활용한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장 둔화를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으면서 제한적 통화 강세를 허용할 여지가 커졌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미국 파생상품 시장 감독기관) 자료에서도 위안화 약세 베팅이 줄고 있는데, 이번 GDP 수치가 이런 흐름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는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구리와 철광석 선물의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투자)을 고려할 만하다. 중국은 전 세계 정련 구리(불순물을 제거해 만든 구리)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 GDP 5% 성장은 제조·건설 등 산업 수요가 견조하다는 신호다. 2025년 부동산 우려로 이들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보고서는 흐름이 되돌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긍정적 지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만큼 변동성 매도(가격 변동이 줄어드는 것에 베팅)도 선택지다. iShares MSCI China ETF(MCHI·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에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옵션 거래로 받는 대가)을 확보하면서, 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신중한 낙관을 표현할 수 있다.
2차 효과
2025년 내내 이어진 베이징의 경기부양책을 감안하면, 이번 GDP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명확한 증거다. 작년의 들쭉날쭉한 회복 신호와 달리, 이번에는 폭넓은 강세가 확인돼 무시하기 어렵다. 정부의 경기 안정화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중국 노출도가 큰 글로벌 기업들에도 영향을 준다. 유럽 명품 브랜드와 독일 자동차 업체는 중국 소비에 실적이 민감해 콜옵션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광산 대기업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산업 생산이 늘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