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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 사상 최저치 근접 속 금·은 수입관세 15%로 인하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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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4, 2026

인도는 미국 달러 수요를 줄이고 루피화를 방어하기 위해 금·은 수입 관세를 기존 6%에서 15%로 인상했다. 이번 조치는 귀금속(금·은) 수입 급증으로 확대된 무역적자(수입이 수출보다 큰 상태)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2026년 1분기 금·은 수입은 전체 수입의 14%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은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161% 상승했다.

루피화 압박과 무역적자

귀금속 수입 증가로 역내(온쇼어)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무역적자가 확대됐다. 루피화는 약세 압박을 받는 가운데 달러/루피(USD/INR)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외환보유액(국가가 보유한 달러 등 대외지급 준비자산) 보호를 위해 금 매입 억제, 연료 사용 절감, 항공 이동 자제를 국민에게 요청했다.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5월 1일로 끝난 주에 1.1% 감소한 6,907억달러를 기록했다.

USD/INR은 0.1% 상승한 95.72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주 들어 누적 기준으로 인도 주식을 16억달러 순매도했다.

정부가 금·은 관세를 15%로 올리면서 USD/INR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USD/INR은 이미 95.72로 최고치 수준이며, 이번 조치는 당국이 루피화 방어에 더 강하게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옵션·선물 등) 투자자는 큰 등락을 활용하기 위해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권리)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인도 VIX 지수(주가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연중 최고치인 18.5까지 상승했다.

시장 및 정책 시사점

이번 관세 인상은 외환보유액이 6,907억달러로 줄어든 상황에서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 조치의 시작일 수 있다. 모디 총리의 공개 발언은 달러 유출(해외 결제·자본 유출로 달러가 빠져나가는 현상)을 줄이려는 정부 의지를 보여준다. 시장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다음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으며, 오버나이트 스왑(하루 단위 금리 교환 계약)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통화가치를 지지할 수 있지만,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인도 주식시장도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이 이번 주에만 16억달러를 순유출했고, 달러 강세와 국내 금리 상승 가능성은 주식에 불리한 조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니프티50 지수 풋옵션(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날 수 있는 권리)을 통해 추가 하락 위험을 방어(헤지)하는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2013년 ‘테이퍼 텐트럼(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로 신흥국 자금이 빠져나가며 변동성이 급등한 국면)’ 당시에도 루피화는 달러 대비 급락했고, RBI는 공격적 금리 인상과 금 수입 억제 조치로 통화 안정을 시도했다. 이번 정책 역시 당시와 유사한 대응으로, 급격한 가치 하락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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