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기업신뢰지수(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얼마나 낙관·비관하는지 보여주는 심리지표)가 5월 87.9로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87.5를 웃돌았다. 이번 수치는 기대치 대비 심리가 소폭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발표 자료에는 추가 세부 내역이나 업종별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뢰지수 예상 상회(서프라이즈)에서 찾는 시장 기회
이탈리아 기업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한 점은 경제 흐름(모멘텀)에 긍정적 신호로 본다.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는 ‘의외의 견조함’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 이탈리아 관련 자산에서 상승(강세) 기회를 점검할 근거가 된다.
이번 지표는 FTSE MIB 지수(이탈리아 대표 주가지수)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우리는 6~7월 만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37,000선 상향 돌파를 노리는 전략을 검토한다. FTSE MIB가 연초 이후 12% 넘게 상승한 점은 투자 수요가 탄탄함을 보여준다.
유로화에도 소폭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지표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실직자가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건수, 22만5,000건 안팎), 유럽의 상대적 강세는 의미가 있다. 현물환(즉시 결제되는 환거래) 또는 단기 선물(미리 정한 가격으로 나중에 거래하는 계약)을 통해 EUR/USD 롱(유로 강세·달러 약세 방향)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더 넓은 파급효과와 리스크 고려
긍정적 심리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BTP·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국채(분트) 금리 스프레드(두 금리의 차이)를 축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프레드는 최근 155bp(bp=0.01%포인트)까지 확대됐는데, 이번 뉴스로 140bp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본다. 트레이더는 선물 전략(선물거래를 활용한 매매)으로 이 ‘스프레드 축소(컨버전스)’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다만 단일 지표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긴 어렵다. 이번 신뢰지수 서프라이즈는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르는 설문 지표)가 수개월째 48.0 아래의 위축 국면에 머문 흐름과 엇갈린다. 따라서 전술적(단기) 반등에 베팅하더라도 옵션을 활용해 손실 범위를 사전에 제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