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은 지중해 연안의 한 항만에서 발생해 미국 가스 저장 탱커를 포함한 선박 두 척에 불을 붙인 폭발이 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이란 전쟁 국면에서 이집트가 직접 타격을 받은 첫 사례로, 수에즈운하를 포함하는 에너지 물류 회랑의 리스크를 키웠다. 시장 전반의 핵심 내러티브는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걸친 해상 병목지점(초크포인트) 압박이었다. 원유는 2025년 5~6월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이 41.8% 급등 랠리를 촉발한 이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한 주 동안 WTI는 미국과 이란의 공습이 일시 중단된 듯한 흐름 속에 장중 최대 16.8% 하락했으나, 이후 이라크 내 이란 지원 세력을 겨냥한 미국·사우디의 추가 공습,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재개, 역내 해운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어지며 주간 저점 대비 11% 반등했다.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영국 FTSE, 독일 DAX, 스위스 SMI 등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ATH) 부근 또는 최고치에서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는 미국 증시 흐름을 추종했고, 홍콩 지표는 1월 고점을 향해 반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귀금속이 최근 저점 부근에서 버텼고, 구리는 반도체 업종 강세와 함께 상승했으며, 곡물은 미 중서부(Midwest) 날씨 개선으로 하락했다. 이른바 “일식 시즌(Eclipse season)”이라는 프레이밍은 7월 28일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 7월 26일 태풍 ‘눌(Noul)’이 광둥을 강타하며 70만 명 이상이 대피한 사태, 프랑스·스페인·그리스·튀르키 전역의 폭염발 산불과 맞물렸다.
에너지 시장 변동성 및 헤지 전략
최근 이집트 지중해 연안에 대한 드론 공격 이후 에너지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에즈운하와 주변 수로는 글로벌 교역의 약 12%와 해상 원유 운송량의 거의 10%를 처리하는 만큼, 역내 교란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브렌트유와 WTI가 격렬하게 출렁이는 상황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에너지 자산에 대한 방어(프로텍션) 확보를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역사적으로 이 같은 좁은 병목지점에서의 지정학적 충격은 2021년 수에즈 운하 봉쇄로 하루 약 96억 달러 규모의 교역이 차질을 빚었던 사례와 유사하게, 유가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해 왔다. 방향성 베팅 없이 확대되는 가격 변동폭을 활용하기 위해 WTI 원유 옵션에서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s) 또는 롱 스트랭글(long strangles) 전략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는 수에즈운하 및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위협이 고조될수록 암시적 변동성(IV) 상승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게 한다.
주식시장 반전과 농산물 기회
또한 8월 12일 예정된 부분일식과 8월 28일 예정된 월식으로 향하는 구간에서 주식시장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주요 시장의 급반전과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충격과 맞물리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주요 지수의 급격한 매도(셀오프)를 촉발할 수 있다. 잠재적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 기존 롱 포지션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기 위해 S&P500 또는 나스닥 지수에 대한 보호용 풋옵션(프로텍티브 풋) 매수를 권한다.
에너지와 주식 외에도 농산물 섹터에서는 단기적인 기상 여건 개선으로 곡물 가격이 최근 급락한 가운데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트레이더들은 여름 후반 기상 교란 가능성에 대비해 밀 또는 옥수수 선물에 대한 콜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큰 이번 한 달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를 낮게 유지하고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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