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과 미국과 연계된 선박 여러 척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일요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는 주말 동안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이번 조치로 걸프 지역 에너지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해당 수로를 둘러싼 해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고위 안보 당국자인 모흐센 레자이에 따르면, 이란은 수일 내 호르무즈 인근에 새로운 제한 구역을 설정할 예정이다. 그는 이 구역이 미 해군의 봉쇄선에서 시작해 페르시아만 일부로 확장될 것이며, 이를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목록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는 또한 이란과 오만이 수일 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새로운 회랑(corridor)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해당 회랑의 진·출입 지점은 이란의 통제하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시장 영향 및 트레이딩 전략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데, 이는 글로벌 석유 소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만큼 브렌트(Brent)와 WTI 등 주요 유가 벤치마크에는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상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브렌트 기준 단기 만기의 외가격(out-of-the-money) 콜옵션 매수를 통해 원유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 핵심 초크포인트에서 공급 차질 ‘위협’만으로도 유가는 수일 내 10~15% 급등한 사례가 많다.
시장 공포 심리의 불가피한 확대에 베팅하기 위해 CBOE 원유 변동성 지수(OVX) 콜옵션 매수도 권고한다. 에너지 파생상품의 내재변동성은 현재 비교적 완만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동 전면 확전 리스크에 대한 비용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섹터 ETF인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E)에서는 롱 스트래들 또는 스트랭글 전략이 이번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보다 균형 있게 거래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해운업종 노출 및 리스크 관리
지역 봉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운임 파생상품(FFA·Forward Freight Agreements) 등을 고려할 때, 해운(마리타임) 섹터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과거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위기가 발생했을 때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일일 용선료는 급등했으며, 일부 국면에서는 1주도 채 되지 않아 두 배로 뛰기도 했다. 탱커 관련 주식 또는 운임 선물에 대한 롱 포지션은 글로벌 항로에 새롭게 반영되는 대규모 위험 프리미엄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상황은 해상 봉쇄 등으로 급격히 격화될 수 있는 만큼, 단기 투기성 거래에서는 엄격한 손절(stop-loss) 한도 관리를 유지해야 한다. 트레이더는 통상 에너지 관련 지정학적 대치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강세를 보이는 미 달러의 흐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유가 롱 포지션을 안전자산 헤지와 병행하면, 광범위한 시장 패닉으로 자산 전반의 투매가 발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 방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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