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조치의 촉발 요인으로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을 들었다. 이번 발표로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 항로 중 하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모든 선박에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자제하라고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조치를 레바논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제시했으며,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유가 및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일일 석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만큼, 원유 가격이 즉각적이고 급격하게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대비해 브렌트유와 WTI 원유 선물의 최근월물(프런트먼스) 콜옵션을 매수해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은 이 정도 규모의 공급 충격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으며, 해상 운송에서 하루 2,000만 배럴 이상이 빠질 수 있다.
과거에도 더 작은 수준의 차질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예컨대 2019년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 당시 브렌트유 선물은 하루 만에 약 20%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이다. 우리는 당시의 반응을 향후 몇 차례 거래 세션에서 나타날 전개를 가늠하는 ‘최소 기준선’으로 본다.
시장 공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 롱 포지션의 매력도 커진다. 지난주 CBOE 변동성지수(VIX)가 16 아래에서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우리는 VIX 콜옵션을 매수해 지정학적 위험이 전 자산군에 재평가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빠르게 30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이자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직접적인 베팅이다.
거시경제적 파장과 전략적 투자 대응
에너지 가격 상승이 초래하는 인플레이션 충격은 글로벌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며, 이에 따라 광범위한 시장에 대한 숏 포지션을 설정하고 있다. SPDR S&P 500 ETF(SPY) 풋옵션을 매수하고, 특히 연료비에 민감한 업종을 겨냥한다. 항공업종을 추적하는 JETS ETF는 주요 숏 타깃 중 하나다.
반대로 이러한 불안정성의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는 늘린다. 유가 상승으로 산유·생산 기업이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XLE 등 에너지 섹터 ETF 콜옵션을 매수한다. 또한 중동 지역 군사 긴장 고조는 방산업체의 제품·서비스 수요를 직접적으로 키우는 만큼, 주요 방산 계약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